보성군이 옛 국도 2.1km 구간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 속의 '맨발로(路)'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맨발로'는 전국 최초로 송이자갈과 마사토를 혼합해 다짐하는 공법을 도입했다.
시내 악취 유입과 미세먼지 차단을 목적으로 조성한 보성군 미세먼지 차단숲은 도시숲 기능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코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성군 미세먼지 차단숲은 올해 완공됐으며 △녹차골보성향토시장·철로변 공한지를 이용한 주민참여숲 △동윤천 생태하천공원(데크길) 등 보성읍 내 산책코스를 연결하는 순환형 산책길이다.
특히 다양한 공법을 활용한 점과 수목 재활용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했다는 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보성군은 수몰지역 내에 있던 고사된 나무뿌리를 파내 조경용으로 활용하고,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협약을 통해 무상으로 수목을 분양받았다.
또 신흥동산 종합개발사업에서 발생한 토사 활용, 대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목 이식 등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면서 자원 낭비를 막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보성군 미세먼지 차단숲은 2022년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종환 산림조성 계장은 "군민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한층 더 높은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법을 구상하고 반영하여 도시숲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천년 미래의 숲 도시 보성군을 만들기 위해 2023년에도 산림청과 전라남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보성 아산병원 생활 환경 숲 △농공단지 기후변화 대응 숲 △득량 예당습지 주민 참여 숲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