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전구체 공장부지, 율촌 1산단 ‘가능성’
양극재·전구체 공장부지, 율촌 1산단 ‘가능성’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3.01.09 08:30
  • 호수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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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소유업체와 협상 진행
빠르면 1~2월 내 타결 전망
1조원 추가 투자계획 ‘기대’

포스코케미칼이 율촌1산단에 이차전지의 소재인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 공장부지를 확보하기로 하고 토지 소유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만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밸류체인 완성을 목표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추가 투자계획은 광양만권에 양극재 공장부지 5만㎡(1만5000평)와 전구체 공장 부지 26만4000㎡(8만평) 등 총 31만㎡를 확보해 올해 상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38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전구체 투자계획(3~4단계)에 따라 6000~7000억원을 들여 연 10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마땅한 공장용지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워왔고, 자칫 공장 부지가 없어 타지역으로 투자처가 옮겨질 것을 걱정한 광양시도 대응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관계기관 ‘TF’를 꾸려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호안 2단계 3차 부지를 비롯해 황금산단, 세풍산단, 율촌산단 등을 집중 검토하며 마땅한 부지 찾기에 나섰고, 같은 달 17일에는 정인화 시장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직접 찾아가 부지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광양시와 광양경제청 실무진이 다시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대상 부지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같은 달 28일에는 주순선 광양부시장이 광양경제청장과 만나 협조을 요청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과정에서 율촌산단 관할 관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포스코케미칼의 부지확보를 위해 법적·행정적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율촌1산단 내의 부지가 추가 투자 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올랐고,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해당 부지의 소유자와 약 15만평 정도에 대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공장 1~4단계를 종합 준공한 곳의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차전지 소재산업 풀 밸류체인 구축에 유리하며 부지도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추가투자를 위한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포스코케미칼 측 관계자도 “율촌산단에 있는 부지 소유업체와 매매계약을 위한 협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매매 가격 등에 대한 공감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협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1분기 내에는 매매와 관련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전지란 충전과 방전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하며 대표적으로 리튬이차전지와 납축전지가 있다. 현재 포스코가 투자하는 전지는 리튬이차전지로 충전과 방전에 사용되는 소재가 리튬인 것을 말한다.

리튬은 원자 중 기체상태인 수소와 헬륨 다음으로 크기가 작으며, 금속으로 존재하는 최초의 원자로 가장 에너지를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소재다.

리튬이온전지의 구성 재료는 크게 4가지로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다.

이 중 양극재는 양극활물질(CAM. Cathode Active Material)이라고도 하며 코발트와 니켈, 망간산화물을 처리해 제조한 전구체(Precursor)에 리튬을 더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