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20명 이하 학교 45%
광양시 초등학교 취학대상 아동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입학생이 줄어들며 전남지역의 경우 2029년까지 초등학교 입학생이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양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 대상 아동이 14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예비소집 대상자 1541명에 비해 73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번 예비소집에는 대상 학생 중 205명이 불참해 총 1263명이 참여했다. 불참한 학생들 중 138명이 타 지자체나 타 학교에 전입의사가 있으며 나머지는 유예나 면제, 해외거주 등의 학생이다.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은 아동들은 추후 학교가 배치되며 일부 변동이 있을 예정이지만, 1263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면 입학 예정 학생이 20명이 되지 않는 초등학교가 전체 29곳 중 13곳으로 45%에 달한다. 옥룡, 진상, 진월, 다압 등 면지역뿐만 아니라 광양읍에 위치한 서초, 동초, 북초 등도 채 20명을 채우지 못했다. 입학 예정 아동이 가장 적은 초등학교는 태인초로 2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생들은 대규모 전학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모두 한반에서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를 시작으로 학령 인구 감소세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3~2029 초·중·고 학생 수 추계 결과’ 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등학생 입학생 수는 2023년 12087명에서 2029년 7813명까지 35%가량이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학령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신도심 개발지에 올해 개교 예정인 와우초등학교나 신설 예정인 황금초중통합학교(가칭) 등 새로운 학교는 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학생배치나 통폐합 등 개별적인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민·관협력을 통한 미래 교육환경 조성과 중장기적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추진중인 인구·이주 정책을 세분화해 학령인구 대책도 중장기적인 계획 마련을 적극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미 늦은감이 있지만 학생이 줄어들며 발생하는 교사 정원 문제나 학급 구성, 학교 통폐합문제 등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