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국립공원지정 건의 15년 ‘이제는’
백운산국립공원지정 건의 15년 ‘이제는’
  • 광양뉴스
  • 승인 2023.06.18 21:22
  • 호수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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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위원회 실무위원장
이경재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위원회 실무위원장

광양백운산 국립공원지정운동은 15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대책은 무엇일까?

·광주 무등산은 2013년 3월 4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강원도 태백산은 2016년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의 명산 팔공산도 2023년 5월 30일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19년 3월13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대학교 이석하 학장의 요청으로 옥룡면 추산리 남부학술림에서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위와 서울대의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간담회는 서울대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국립공원지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서울대학이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을 서울대가 광양시와 함께 추진하자고 정부에 공동제안을 하겠다는 것이다. 참석한 관계자들은 모두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두 번째 제안은 현재 학술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산일대의 학술림과 연구 표본구 54군데가 한재에 집중돼 있음으로 학술 연구할동이 가능하도록 한재까지 무상 양도해 달라는 요구였다. (한재는 443ha로 옥룡면 동곡리 산 136번지/ 1개 필지로 구분됨) 

그 당시만 해도 광양시와 국립공원지정추진위는 무상양도 범위를 현재 학술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산 일대 최소한의 면적만이 무상양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추진위의 답변은 단호하고 분명했다. 한재의 무상양도는 국립공원지정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무상양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서울대학에 전달했다. 

다만 국립공원 지정이 된다 해도 한재는 학술과 연구활동이 가능하도록 법률과 시행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2019년 4월 19일 국무총리 면담과 국무조정실 주재 관계기관 실무자회의등 국회에서는 백운산국립공원지정을 위한 열린 정책토론회 등의 활발한 성과가 있었다. 

아뿔싸, 국토부와의 정책협의 중 광양시 담당공무원의 이해 못할 말 실수로, 국립공원 지정추진운동은 또 다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후 가칭) 광양시 백운산국립공원지정 추진위원회 출범을 위한 11차 회의 개최 이후 코로나로 인해 활동은 잠정 중단되었다.

광양시 최고의 브랜드는 누가 머라 해도 백운산이요 섬진강이다. 하지만 우리는 백운산의 가치와 섬진강의 가치를 우리 것으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법에는 많이 부족했다. 

백운산과 섬진강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연유산이지만 활용과 보존의 측면에서 볼 때 중장기적 마스터플랜과 지속가능한 정책이나 실천 가능한 노력들에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그 이유는 정책의 연속성의 문제, 백운산의 소유권의 문제, 백운산인근 주민들의 이해관계, 서울대 학술 림의 문제, 서울대 법인화법이 충돌되는 문제 등이 정책이 나아갈 길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문제에서 한걸음 다가서면 나아갈 방향과 문제들 속에 해결책이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위와같은 문제를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대안을 내어놓고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들이다. 

여수시는 해양엑스포를 통해 도시 인프라 구축을 분명하게 확장했고, 이로 인해 연간 1000만명 관광시대를 열었다는 자랑이 적지 않다. 

순천시는 어떠한가!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의 이미지는 국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정원의 도시로 완전한 변신을 가져왔다. 

국가정원으로서의 승격을 통해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예산투입으로 순천만 정원은 더욱 아름다워지고 날이 갈수록 품격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이웃 도시들의 관광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광양시민들은 광양시의 관광정책에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에 우려를 표현하곤 한다. 

소재나 인프라가 빈약한 자치단체들은 없는 것을 새로이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우도 없잖다.

하지만 광양의 백운산의 건강한 생태계와 생물종 다양성, 곤충종 다양성 지질학적 가치 등은 이미 백운산국립공원지정 타당성 조사에서 검증되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품고 있는 우리시의 백운산을 잘 지키고 보존할 것과 활용할 것을 구분하여 꼭 필요한 만큼만 간섭하고 이용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분명한 대안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의 삶과 애환이 묻어있는 어머니 품속 같은 백운산과 생명줄 같은 섬진강을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꾸고 지켜 나아갈 때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이 광양시와 광양만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고 더욱 빛나게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