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에 세트장 제작해 촬영
‘흥행 성지’ 부각되면서 각광
지난달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일부가 광양서 촬영된 사실이 알려지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최고 흥행작인 ‘명량’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서울의 봄’마저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광양시가 흥행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황정민, 정우성 등이 주연을 맡아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았다. 개봉 4일만에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3일도 채 되지않아 2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극 중 가장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이 광양에서 촬영됐다. 제작사는 광양항 ‘스타인벡코리아’ 부지에 7000평에 달하는 세트장을 제작했다. 해당 세트에서는 국제시장 앞이나 명동 신세계, 30경비단 부대 입구, 최규하 대통령 취임식 등의 장면이 탄생했다. 특히 반란군과 진압군이 세종로에서 대치하는 장면 등 하이라이트 장면들이 완성됐다. 촬영 기간은 지난해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총 16회가량 촬영했다.
광양시는 명량, 부산행, 극한직업, 택시운전사 등 광양서 촬영한 영화들이 줄줄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성지’로 떠올랐을 뿐 아니라 각종 영상물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는 BTS 제이홉이 신곡 ‘방화’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에 배경으로 등장한 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우리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좋은영화 보기 프로젝트로 ‘서울의 봄’ 상영회를 열기로 했다. 오는 13일 금호동에 위치한 광양 CGV에서 진행되며 광양시민은 무료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전남영상위원회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서울의 봄’ 예고편 시청하고 댓글로 기대평을 남기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광양시 문화예술과나 (사)전남영상위원회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사)전남영상위원회는 전라남도에서 촬영을 원하는 영상물 제작자에게 로케이션 추천 및 행정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에서 제작을 결정할 경우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영상물 촬영 유치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