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광양 출마 굳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광양 출마 굳혀
  • 김호 기자
  • 승인 2024.01.02 08:30
  • 호수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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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총선 판도, 요동칠 전망
역대급 당대당 선거전 기대감
지역사회, 엇갈린 반응 나타나
보수당 한계 vs 예산확보 기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광양지역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지역 총선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서동용 현 국회의원의 재선 여부인 만큼 서 의원이 당내 경선 뿐 아니라 이정현 부위원장까지 뛰어넘어야 하는 힘겨운 선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더나가 19대 순천·곡성 선거구 재보궐 선거 당시 소위 ‘예산 폭탄’ 공약으로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된 후, 전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거물급 정치인의 광양지역 출마를 반기는 여론이 감지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광양지역이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부위원장이 광양지역 총선 판도 또한 충분히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대급 보수정당 득표율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정현 부위원장은 광양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최종 선거구 확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선거구 획정과 상관없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광양·구례·곡성으로 출마할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 공식 출마 선언은 천천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20여년 동안 치러진 광양지역 총선 당대당 선거 최대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부위원장 출마 소식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비교적 민주당 색이 약한 광양이긴 하지만 보수정당에서 의원이 배출되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부위원장의 예산 확보 능력이 광양에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이정현 부위원장의 고향인 곡성에서 다수표를 확보하더라도 유권자가 많은 광양에서 지지기반이 얼마나 확보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박근혜 정부 시절 순천 국회의원을 하면서 많은 예산을 끌어온 것으로 안다”며 “전국적으로 예산이 감축되는 시기인 만큼 현 정부 기조에 맞춰 광양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