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이정현 책임 물어
수차례 설득에도 힘에 부쳐 죄송
서동용 국회의원이 지난달 29일 확정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선거구가 현행대로 유지된 것에 대해 “아쉬운 결과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선거구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해룡면이 순천에서 떨어져 나가는 비상 상황에서 당시 순천 국회의원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던 것이 그 시작”이라며 “순천의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이정현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막겠다면서 단식을 하고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이정현 전 의원은 정작 순천 선거구가 비정상적으로 쪼개지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그가 총선에 뻔뻔하게 다시 출마한다고 하니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선거구 획정은 공직선거법이 정한 시·군의 일부 분할을 금지하는 대원칙에 어긋난다”며 “순천보다 인구가 적은 여수 선거구는 그대로 둔 채 순천 해룡면만 떼어낸 비정상적 선거구 유지는 비례성의 원칙에도 어긋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 정개특위 등을 찾아 주민들의 뜻을 전하며 설득하고 호소했지만 마지막 고비에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순천 국회의원이 혼자 되어버린 상황에서 안타깝게도 20대 국회 결정을 되돌리기가 힘에 부쳤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22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우리 지역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는 선거구를 되돌려 드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동용 국회의원은 2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반대토론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