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2024 임금협상 출정
포스코 노조, 2024 임금협상 출정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4.06.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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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요구안, 복지제도 개선 ‘초점’
철강업계 악황, 협상 ‘난항’ 전망
이르면 이달 말, 첫 상견례 예정

포스코 노동조합이 2024년 임금협상을 위한 출정식을 가졌다. 장인화 회장 출범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임금협상 결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동조합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 ‘포스코노동조합 24년 임협 출정식’을 열고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 5일 사측에 △임금 8.3%인상(자연상승분 제외) △근로자 및 가족 합산 연간 1억원 한도 의료비 지원 신설 △하계 휴가 및 휴가비 신설 등이 포함된 교섭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달 말경 첫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요구안은 회사의 복지제도 개편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평가된다. 의료비 신설 외에도 학자금 지원상향, 조합원 처우개선, 명절지원 개선 등 기존 복지 상향안이 대거 담겼다. 더불어 복지사업기금 200억원의 일시금 및 법인세 차감 전 사내 복지기금에 5%를 출연하는 기준을 정립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전 조합원이 총단결로 하나돼 2024년 임금 교섭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코측은 이번 교섭요구안이 부담스럽다는 눈치여서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철강업계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포항제철소 냉천범람으로 피해를 입었던 2022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포스코 노사는 창사 이래 최초로 파업 위기를 맞았다. 당시 노조는 24차례에 달하는 교섭이 불발된 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12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간신히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파업까지 진행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