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PC방 청소년 야간 아지트로 '악용'
일부 PC방 청소년 야간 아지트로 '악용'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0 13:56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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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등 부작용, 단속 강화해야
청소년의 문화공간, 관계기관 대책마련 시급

우리지역 일부 PC방들이 청소년들의 출입이 밤 10시 이전으로 제한돼 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고 버젓이 출입시키고 있어 청소년들의 야간 아지트로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청소년들은 아예 이곳을 잠자리로 이용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청소년 가운데 일부는 담배를 피우며 최신 게임에 열중하고 쇼파 등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는 것.

이곳 PC방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김모(16)군은 "가출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새벽 늦게까지 게임을 즐기다가 돌아간다"며 "나보다 어린 애들도 새벽녘에 이용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PC게임방이 청소년의 밤 10시이후 출입을 묵과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야간 아지트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새벽에 아이를 찾으러 PC게임방에 한 번 들렀다는 이모(42)씨는 "청소년들이 늦은시간까지 PC게임방을 이용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PC게임방들은 영업을 위해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6시까지 이용객에 대해서는 5천원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 이들 청소년들이 더욱 몰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규제시간 완화가 청소년들의 밤 시간대 출입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며 "밤 10시 이후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04년 1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