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상품권 “좀처럼 안팔리네”
광양사랑상품권 “좀처럼 안팔리네”
  • 이성훈
  • 승인 2012.01.02 09:30
  • 호수 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행 4년 째, 구입하기 귀찮아 ‘외면’

공무원ㆍ농협 직원 위주로 판매
다양한 판로 확보 대책 시급


광양사랑상품권이 공무원과 단위농협 직원 위주로 판매가 되고 있어 다양한 판로 확보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월부터 발행에 들어간 광양사랑상품권은 2011년 11월까지 68억 3천만원을 발행했고 이중 88%인 59억 9800만원을 팔았다.

하지만 상품권 발행 3년이 지나도 구입자가 시민보다는 공무원, 단위 농협 직원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좀처럼 판로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최대 기업인 광양제철소에서도 상품권 구입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 판매가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공무원과 농협 직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상인들도 좀처럼 상품권을 보기 힘들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중마동 한 상인은 “처음에는 상품권이 나도는 것 같더니 요즘은 도통 찾기 힘들다”며 “상품권이 제대로 돌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판로 확보에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인이나 단체에서 먼저 상품권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상인들도 상품권을 구입해 소비 하면 서로가 좋은 것 아니냐”며 “시민들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상인들도 먼저 구입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광양제철소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개인 소비까지 강제적으로 한다는 것이 직원들에게 부담으로 비쳐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 단체들이 상품권을 구입해 소비 판매를 촉진시키는 것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이ㆍ통장협의회에서 상품권으로 수당을 지급해달라는 의견을 보인다면 상품권 판매가 촉진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또한 각종 단체에서 상품권을 구입해 행사를 치른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농협에서 상품권을 구입하는 것이 번거로워 아직 활성화가 안되는 것 같다”며 “광양상의 회원사들의 협조와 이ㆍ통장 전파 및 아파트 홍보 등을 통해 상품권 카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7만원권 상품권은 폐지되고 5만원, 10만원, 30만원 권 상품권만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