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깊고 따뜻한 사랑’
‘지역민과 함께 나누는 깊고 따뜻한 사랑’
  • 이성훈
  • 승인 2009.04.01 20:37
  • 호수 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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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사랑의 집 고쳐주기’


기업이 추구하는 최대의 목표는 이윤추구에 있지만 기업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에게 영속성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세계 철강시장을 석권하고 부를 이룬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축적한 부를 다시 사회에 환원,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 Oblige)’를 실천한 훌륭한 기업인의 표상이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과거 이윤추구의 기본적 목표를 추구하는 건조하고 근시안적인 경영환경에서 벗어나 소수 기업들을 시작으로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점차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 중 우리 광양지역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1991년 인근지역 마을과 학교 등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일손 돕기로 시작한 지역과의 교류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시켜 왔다.

포스코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신뢰와 사랑 받는 글로벌 우량기업’을 지향하며, 인재양성, 지역사회, 사회봉사, 문화체육 등 4개 분야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나눔의 토요일 행사 특별테마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회공헌활동 중 사회봉사분야에서 광양제철소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는 나눔의 토요일 행사는 임원은 물론 직원 및 직원가족들이 대거 참여해 복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는 물론, 인근지역의 복지시설, 자매마을을 찾아 환경정돈, 목욕서비스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나눔의 토요일 행사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2005년부터 매월 동사무소나 지역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 작업을 실시하며,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 마을회관, 경로정 등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터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2005년 2월 광영동에 사는 김용상(33세)씨의 집을 첫 번째로 고쳐준 것을 시작으로, 서희건설, 혁성실업, 두양전력, 광양기업등 부분별로 외주 파트너사와 함께 지금까지 모두 57가구의 낡고 불편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까지 민원지역 위주로 해오던 가구 선정을 올해부터는 다른 지역의 읍·면·동으로 확대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사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5억여 원의 비용을 들여 페인팅, 도배, 장판, 전기시설, 지붕과 담장 보수 등을 해왔으며, 토건, 조명, 도장, 녹화, 청소 등에 필요한 비용은 외주사가 자체 부담하고 광양제철소는 매월 1천만 원 범위 안에서 수리비의 50%를 부담해 왔다.

제 1호 광영동 김용상씨~제 57호 광양읍 도월리 최경자씨

첫 번째로 수혜를 입은 광영동 김용상씨의 주택을 제 1호로 지금까지 57곳의 주택을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편리하고, 말끔하게 단장해 주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25세대를, 2007년에는 태인동 이만이(87세)씨 집을 비롯한 15세대를 수리해 주는 한편, 광영동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도시미관을 정돈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골약동의 허상화 씨의 집과 묘도동 온동마을의 정운산 씨의 집 등 15세대를 수리하고 지난 3월 21일, 57호를 돌파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작업은 대상자의 집의 상태에 따라 비용과 일정이 달라진다. 골약동 통사마을에서 부인과 손자 2명과 살고 있는 허상화씨(73세)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낡고 오래된 주택에서 불편하고 어려운 생활을 해왔다.


광양제철소는 허상화 씨의 집을 서희건설, 혁성실업, 두양전력, 광양기업 등 4개 외주파트너사들과 함께 3일에 걸쳐, 주방, 화장실의 출입문을 교체하고, 도배, 장판 및 건물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한편, 노후 된 전기설비를 수리했다.

깨끗한 집으로 탈바꿈한 집에서 광양제철소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증서를 집주인 허상화씨에게 전달하고 입주를 축하했으며, 그 동안 개. 보수 작업을 함께 해 온 외주파트너사들에게는 2008년 8월, 이성웅 광양시장 표창이 수여된 바 있다.

여수시 묘도동 온동마을에 사는 정운산씨의 집수리에 참여해 씽크가구 교체를 담당한 관계자는 “씽크대가 낡아서 사용하기 불편했을 텐데 형편 때문에 교체를 할 수 없는 넉넉하지 않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작업에 참여할 때 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랑의 집짓기 제 41호 수혜자가 된 정운산씨(72세)의 집은 지붕수리와 도배, 장판, 씽크대 교체, 누전위험이 있는 전기를 교체하는 등의 개. 보수 작업등을 3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정운산 씨는 “비만 오면 지붕에서 빗물이 새서 방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벽지에도 물이 스며들어 여름에는 곰팡이가 폈다”면서 “이제는 튼튼한 지붕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행사 업무를 맡고 있는 양효동(광양제철소 지역협력팀)씨는 “외주 파트너사들도 연리지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포스코의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외주 파트너사들의 도움이 없다면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광양읍 도월리에 사는 최경자(67세)씨가 ‘사랑의 집 짓기’ 57번째 수혜자가 되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멈추지 않는 광양제철소의 지역사랑

글로벌 경제위기로 감산조업까지 시행하는 광양제철소가 적자위기의 어려움속 에서도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통해 펼쳐나가는 따뜻한 이웃사랑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희망을 잃지 않게 하는 용기를 주었다.

광양제철소 괸계자는 “따뜻한 봄 햇살과 바람은 나누고 싶지 않아도 나눌 수밖에 없는 것처럼 지역사회와 그 역사를 같이 해 온 광양제철소의 멈추지 않는 지역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이다 며 “그것은 신뢰와 존경 받는 광양제철소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실한 모델이 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