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매출 6조4710억원
포스코, 1분기 매출 6조4710억원
  • 이성훈
  • 승인 2009.04.13 08:22
  • 호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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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이 영업이익 흑자 이끌어

포스코는 지난 10일 1/4분기 조강생산량 615만톤, 매출액 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7%, 68.5% 적은 3,730억원과 3,25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이 8조 7,880억원, 영업이익이 5,860억원이다. 전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한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 약세가 철강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철강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포스코도 4개월 연속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1분기 조강생산 및 판매량이 모두 줄었다. 

전년대비 원료구매단가 상승 및 환율 영향으로 원료비가 증가한데다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 이상 감산을 하고 있는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의 1분기 영업적자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코가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년간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1분기 고가의 펠릿과 강점탄 사용비를 낮춰 연원료 비용을 줄이고, 용광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저원가 조업기술 개발을 통해 4,153억원의 원가를 절감,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포스코는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체질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원가절감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연초 수립한 9,584억원의 원가절감 계획을 1조2,955억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포항 신제강공장, 광양 후판공장 건설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한 설비 도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차근차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동희 사장은 “지금이 어려운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투자는 미래에 대한 보험이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인 원가절감을 통해서라도 투자는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급변하는 시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 판매, 설비운영 계획 등 경영계획 수립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했으며, 5월 초 예정이던 광양4고로 개수일정을 80여일 앞당기는 등 감산체제하에서 최적 조업체제 운영과 최대 경영성과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 목표를 지난해 보다 15% 감소한 2,800만톤, 매출목표액은 18% 줄어든 25조원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