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국제농산물 비즈니스 항만 ‘날갯짓’
광양항, 국제농산물 비즈니스 항만 ‘날갯짓’
  • 최인철
  • 승인 2009.05.07 15:01
  • 호수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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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제청, 美 곡물 수출업체 애그리알파사와 MOU
애그리알파사 제임스 유대표와 신규태 전남사료 대표가 박준영 전남지사와 백옥인 광양경제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양항이 국제농산물 비즈니스사업으로 새로운 활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4일 미국 곡물수출업체 유치로 농산물 비즈니스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이라고 밝혔다.
이날 광양경제청은 도청 서재필실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백옥인 청장, 제임스 유 애그리알파 대표, 신규태 전남사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곡물수출업체인 애그리알파사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농산물 수출인증 120개 업체 중의 하나로, 협약에 따라 애그리알파사는 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연내 물류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컨테이너에 운송돼온 고품질의 미국산 곡물을 가공, 제조해 이중 일부는 동남아 국가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외 식품, 사료공장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전남사료는 양질의 저렴한 사료곡물 및 원료 등을 공급, 지역 농축산업 및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경제청은 애그리알파의 공장 건립 및 수출입으로 동남아로 수출되는 다국적 농식품 관련 업체들의 추가적인 투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는 연간 5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물동량 신규 창출효과도 가능,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자립기반을 구축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애그리알파사의 예상투자지역은 광양항 동측 배후물류단지 7만5051㎡ (약 2만3천평)로,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입주업체 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은 공장설립 시까지 5천만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곡물수입 물동량은 년간 5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환적물동량도 년간 1만2천에서 1만6천TEU로 동남아지역으로 재수출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전 가동할 경우 연간 매출액은 5억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경제청은 애그리알파사가 경제자유구역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직원을 파견해 투자에 필요한 제반정보 및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광양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등과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애그리알파사는 곡물의 거래와 보관, 운송 및 공급판매를 담당하고 애그리알파 코리아는 곡물거래와 수출입은 물론 곡물을 가공제조해 국내외 식품·사료공장 등에 필요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옥수수, 보리, 밀, 콩, 주정 등이다.

지난해 한국과는 1억2천만불을 수출했고 컨테이너 1만5천TEU를 처리했다. 한진해운과 대상선, 머스크, 짐라인, 글로비스, 유니온퍼시픽 등을 협력사로 둔 애그리알파사는 특히 한진해운, 현대상선, 머스크, 글로비스 등과 협력, 국내 반입 공컨테이너를 활용한 물류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더나가 사업파트너사로 참여예정인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 미주 수출용 컨테이너의 국내반입 시 자사의 곡물 선적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