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구도심권역 도시가스 공급 ‘글쎄’
광양읍 구도심권역 도시가스 공급 ‘글쎄’
  • 최인철
  • 승인 2009.05.07 16:43
  • 호수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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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하수관거공사와 매설공사 동시 진행 요구

광양읍사무소가 구도심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담당업체인 전남도시가스(공사)가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진행에 소극적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광양읍권의 도시가스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용강 창덕단지와 한국통신, 칠성 베스파, 목성주공단지 등 구도심 외곽까지 공급되고 있으나 옛 읍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구도심권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까닭에 도시가스 공급은 이곳 지역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다. 특히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가스 공급에 목이 마른 상태다.

광양읍은 4일 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해당지역 이통장과 전남도시가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도심권역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구도심권을 대상으로 2001년까지 대대적인 하수관거공사를 진행할 예정인 광양읍이 도시가스매설사업을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광양읍은 하수관거공사와 도시가스 매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20% 이상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재구 광양읍장은 “하수관거 공사와 함께 도시가스 매설공사가 추진되면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지역민의 숙원사업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와 시, 주민들이 업제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공동공사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지역 이통장들도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읍 전체가 경제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과 공사가 주민들을 배려해서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남도시가스 측은 가구 수가 사업기준에 미달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사업시행기준인 30가구에 비해 구도심권의 가구 수는 15가구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가구별로 안게 될 부담액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어 사업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시가스 관계자는 “현재 사업투자비용이 지난해 50%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며 “경제성이 없을 경우 당장 사업을 시행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