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자치단체간 협력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자치단체간 협력
  • 광양뉴스
  • 승인 2009.05.21 13:14
  • 호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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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은 한 번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되새기며 지역사회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개최지 결정이후 1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 지금, 각 자치단체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혹여 세계박람회 기대효과만을 염두에 두고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성공적인 개최와 그에 따른 파급효과를 확장시키기 위해 매진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사실은 자치단체간 협력의 틀에서 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각 자치단체에서는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와 시책 추진을 위해 빠를 횡보를 보여 왔다.

세계박람회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사회·문화적인 발전 역시 적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고, 관광산업의 성장 또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자치단체간 밀착된 협력체계 구축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일시적으로 몰려든 관광객을 불편함 없이 수용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협력의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더욱이 관광객의 흐름으로 볼 때 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구례, 보성 등 소위 전남동부권은 ‘하나의 관광권역’이라 할 수 있다.

생각건대, 세계박람회와 같은 국가적인 대규모 행사와 이에 따른 관광개발에 있어 자치단체간 관계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설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지리적 인접성과 동일한 관광 루트(route)임을 고려하여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각 지역이 독자적인 관광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어떤 관계로 설정할 것인가는 각 자치단체의 선택 문제이다. 이러한 관계 설정에서 하나의 관광권역이나 다름없는 전남동부지역의 발전과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어떤 접근이 더 바람직할 것인지가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사회·문화적 그리고 경제적 기반이 서로 다른 각 지역이 독자적인 발전을 꾀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광산업처럼 광역적 접근이 필요한 사안에있어서 만큼은 그러한 접근이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다.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같은 협력을 소홀히 하여 더 매력적인 관광지역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각 자치단체에서는 독자적인 관광시책의 추진과 이를 통해 차별화를 추구해 왔지만 그 성과는 극히 더디고 미미했다.

2012 세계박람회에 함께 대비하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라도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관광권역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인위적으로 설정된 행정구역에 얽매인 독자적인 관광시책 추진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간 관광부문 협력과 관광상품 공동 개발을 통해 각 자치단체의 개별적인 관광매력 그 이상의 시너지(synergy)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자치단체간 밀착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