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물동량 창출을 위하여
광양항 물동량 창출을 위하여
  • 광양뉴스
  • 승인 2009.05.28 10:31
  • 호수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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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록 광양만권 u-IT연구소장

필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전자산업분야에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일하고 때문인지 몰라도 전자산업분야에 애착이 많다. 땅이 좁은 나라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갖고 세계 열강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바로 전자산업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자산업분야에서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 TV, 냉장고, 세탁기 등은 세계 1등의 상품이다. 

반도체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소자로 크게 나눈다. 메모리 반도체 소자는 주로 휴대폰, MP3, PC 저장장치에 사용한다. 비메모리 반도체 소자는 컴퓨터 CPU를 비롯, 오디오, 비디오, 디지털TV, 게임기 등에 사용한다. 이러한 반도체 세계시장은 2008년 305조원이다. 메모리 시장은 삼성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휴대폰은 '울트라 터치폰'과 고화질(HD)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 '옴니아HD', 뮤직폰 '비트 에디션' 가 개발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시장점유율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디지털 TV는 LCD, PDP, LED TV 부문에서 모두 세계 가장 높은 브랜드 1위에 선정됐다.  우리나라 TV가 고가제품이 많다는 사실은 세계 전체 TV 시장을 보면 더 확연하다. 지난해 세계 TV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판매량과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이 모두 세계 1위이면서 일반 제품보다 프리미엄 제품이 훨씬 많아 세계 1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각각 냉각기를 달아 음식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아 주는 ‘독립 냉각 방식’과  냉장고의 소음과 전력을 크게 줄여 주는 자체 개발 압축기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1위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냉장고 세계 시장은 5조6천억원.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4천억∼5천억원씩 커지고 있다.

세탁기는 은나노 세탁기, 직결식 모터 드럼 세탁기, 그리고 스팀 삶음 기능 세탁기 등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드럼세탁기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켰다. LG전자는 1분기 판매량 기준으로도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8.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세계 1등 상품들이 우리나라에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과 경쟁이 되는 해외 기업 유치가 더 쉽지 않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우수한 기술 인력과 부품 공급업체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이러한 사례가 있다. 미국은 자동차 강국이지만 미국의 소도시에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하기 위해 많은 인센티브를 내놓았다.

한 사례를 들어보면 미국의 조지아는 인프라건설, 세금감면, 고용창출지원금 등에 4억달러의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서 기아차를 유치해서 1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오하이오주는 1억 4700만달러 인센티브를 내놓아  일본의 혼다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인구 1만 5천명 이상으로 번성하는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역과 국가발전이라는 간절한 희망과 혼을 가지고 잘 갈고 닥아 놓은 광양항 배후단지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배후단지 조성에 많은 투자를 했다. 이러한 투자 효과를 하루 빨리 극대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아이디어 하나가  광양항 물동량 증대 효과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면서 지역 고용창출을 많이 할 수 있는  해외전자기업, 특히 부피가 큰 냉장고. 세탁기, 디지탈TV 기업 유치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관련기관들이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북아 물류중심 광양항 활성화”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5대양 6대주를 발 벗고 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