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부두 해양오염, 복구명령 내려질 듯
원료부두 해양오염, 복구명령 내려질 듯
  • 최인철
  • 승인 2009.07.09 09:49
  • 호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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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수청 이번 주 중 실태조사-원인자 개선대책 주문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 부두 인근 해양오염이 심각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실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원상복구 등 개선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여수해수청은 이번 주까지 광양제철소 환경보건그룹과 해수청 광양사무소가 합동으로 원료부두 인근 해양의 오염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수해수청은 연간 석탄과 철강석 등 원료 하역량을 비롯한 원료부두에 대한 일반현황 자료를 광양제철소에 요청하는 한편 피해상황과 개선대책 방안 등도 함께 요구해 놓은 상태다.
여수해수청 해양환경과 관계자는 “이번 합동점검에서 해양오염 정도와 실태를 파악한 뒤 원인자 확인작업에 들어가 광양제철소의 책임이 들어날 경우 원상복구 등 개선 명령을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해양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예방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 합동점검 결과를 지켜본 뒤 설비개선 등 원인자에게 제거와 개선대책을 요구해 하루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강력히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해양경찰서도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사실 관계 확인 후 고발 등의 조치를 의뢰할 경우 적극 나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부두 인근 해양오염 실태가 광양제철소 운영에 따른 것으로 판명될 경우 100%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지고 소요예산은 모두 광양제철소가 떠안게 된다. 더나가 십수년간 운영된 원료부두 상황에 비추어 상당량의 준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항질서법 등에 따르면 폐기물 등을 투기해 항만 수심을 저해하는 자에 대해 관할 항만청은 제거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어민회가 최근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인근을 수중 촬영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바닷물에 오염성분이 부착되면서 하얗게 변색되는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현상이란 물고기들이 산란하는 해중림이 소멸되는 것으로 죽어가는 바다환경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광양제철소는 “원료(유연탄, 철광석)하역과정에서 낙광이 발생해 이 같은 현상이 있다”며 하역 설비 개선작업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