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지구, 일반산단 전환 가속도 붙나
세풍지구, 일반산단 전환 가속도 붙나
  • 최인철
  • 승인 2009.07.09 09:51
  • 호수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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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세풍식품산업단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전환 개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등 관계자와 오광록 항만도시국장, 황학범 기업지원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청 투자유치 상담실에서 식품산단 조성사업 회의를 갖고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또 라보뱅크 용역해지에 따른 사후 대책도 논의했다. 라보뱅크는 지난 3일 최종 배제키로 결정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시는 경제청에 식품산단을 일반산단으로 전환해 개발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대림산업의 사업포기 이후 지지부진한 채 아직 명확한 대체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부족한 산단과 공업용지 확보를 위해 일반산단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경제청은 대림산업이 손을 든 이후 대체사업자를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G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정능력 등 사업 추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지만 G업체의 사업추진 능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 이를 반증하듯 경제청은 두 달여를 넘긴 지난 현재까지 선정을 미루고 있다.

시는 G업체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이를 대신할 업체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간 산단조성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굳이 식품산단을 고집하기 보다 일반산단 전환 등 모든 개발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속히 산단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학범 기업지원과장은 “아직까지 경제청이 식품산단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더 이상 산단개발을 미룰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보뱅크가 용역과업을 통해 제시한 16개 기업도 의사를 타진한 결과 참여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새로운 방법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일반산단 전환에 힘을 실었다.

개발방식은 민간사업 혹은 공영개발 가운데 조기개발이 가능한 방식을 택해 추진하는 게 옳다는 지적이다. 민간방식을 도입할 경우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지 불분명해 또 다시 개발에 난항을 겪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황 과장은 “공영방식으로 개발하는 게 가장 타당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개발의 지역 편중성을 따져볼 때 광양지역 투자가 적었던 만큼 우리지역 개발을 위해 좀 더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전남도의 직접 참여를 주문했다.

일반산단 전환개발문제는 적어도 7월 안에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G업체의 사업참여가 무산되고 더 이상 사업자 선정이 어려울 경우 수년째 개발이 늦춰지고 있는 현실이 경제청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토지소유자 등 지역여론의 악화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조기개발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