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문제 특별법 제정…이성웅 시장 재선 성공
창덕문제 특별법 제정…이성웅 시장 재선 성공
  • 광양뉴스
  • 승인 2009.11.05 10:12
  • 호수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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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새해 벽두부터 미군 수리창 광양항 이전문제로 시민사회가 뜨거웠다. 논란은 광양경제청 백옥인 청장이 1월 12일 추병직 건교부장관에게 경북 칠곡군에 있는 주한미군 정비창고를 광양항 배후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범대위가 구성됐고 광양경제청은 미군기지가 아닌 수리창을 이전하는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각 후보군의 반대 입장도 잇따랐다.

결국 이 문제는 10월 1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백옥인 청장이 미군 수리창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철회 의사를 표명하면서 일단락됐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맞붙은 5.31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성웅 광양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시장후보에 이성웅 민주당 후보와 서종식 열린우리당 후보, 민주노동당 김정태 후보, 무소속 박필순 후보가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이성웅 후보가 경쟁자를 물리치고 민선 4기를 책임지게 됐다. 최초로 도입된 정당비례대표에는 민주당 정순애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영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들은 광양시의회 최초 여성의원들로 기록됐다.

창덕이엔씨의 부도사태로 촉발된 광양읍 용강리 창덕아파트 주민들이 10일까지 변제키로 했던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당초 약속을 어기는 데 기인해 13일 오후 4시 주민 2천여 명이 시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창덕 주민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주민들의 가시밭길 투쟁을 알리는 서곡이었다.

이후 광양시와 지역정치권은 부도임대 아파트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에 들어갔다. 결코 될 것 같지 않은 싸움이었고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해 갔다. 그리고 마침내 주민들이 학수고대 하던 부도공공임대주택임차인보호를 위한 특별법은 해 밑이던 12월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전남드래곤즈가 9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는 1997년 우승 이후 9차례 정상 도전 끝에 안은 우승컵이었다. 이날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사상 최고인 51대의 버스가 2000여 명의 전남팬을 싣고 상암벌에 도착했다.

전남팬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혹한에도 불구하고 열띤 응원전을 펼쳐 12번째 선수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우승이 확정된 뒤 팬들은 서로 얼싸안고 전남의 승리를 기뻐하며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이후 2007년에도 FA컵을 거머쥐며 2연패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