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첫 수능 무사히 치렀다
광양 첫 수능 무사히 치렀다
  • 이성훈
  • 승인 2009.11.18 20:56
  • 호수 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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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ㆍ봉사단체…긴장 속 수능 준비

지난 12일 광양에서 최초로 수능시험을 치렀다.
첫 수능시험이라 이를 준비하는 교육청은 물론, 광양시, 학부모, 각종 봉사단체 등에서 시험 대비에 초긴장 상태에서 이번 수능을 준비했다.

다행히 이번 수능에서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고 무사히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에 우리지역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총 1764명. 수험생들은 백운고, 중마고, 중동중, 백운중에서 각각 시험을 치렀다.

시는 이번 수능을 대비, 수험생들이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교통관리 및 질서 확보에 나섰다. 시는 항만도시국장을 본부장으로 교통소통대책본부를 조직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본부 시험장 주변 차량 진ㆍ출입 통제 및 주차금지 운영, 시험장 주변 주차대책 마련, 시험장 인근 주요 간선도로 집중관리, 교통편의 제공 및 교통지도를 강화했다.

본부는 이에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각 시험장 학교별로 반을 구성해 수능 당일 6시에 출근, 교통질서를 확립했다.
시는 이밖에도 수험당일 아침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광양교통 예비차량 4대를 투입, 무료로 운행하기도 했다. 지역 단체들도 수능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손발을 걷고 나섰다.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광양지구회(회장 이용재) 회원 36명은 수능일에 각 수능시험장에서 응시생들에게 따뜻한 주먹밥과 보리차, 캔커피를 나누어 주는 특별 행사를 실시했다. 이용재 회장은 “우리지역의 첫 수능시험을 맞이해 특별행사로 준비했다”며 “따뜻한 음료와 주먹밥으로 수험생들이 시험 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 시험을 못치를 뻔 한 아찔한 해프닝도 일어났다. 광양읍에 살고 있는 한 수험생이 수험표를 집에 놔두고 온 것. 이 학생은 수험장인 백운중에 가서야 사실을 알고 발을 동동 구렸다. 시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에서는 초비상이 걸렸다. 당시 수능장 순찰을 돌던 이동국 모범운전자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급히 수능생 학부모와 연락한 후 가까스로 수험표를 학생에게 건네줄 수 있었다.

이동국 회장은 “학생은 물론, 어머니도 얼굴이 노래지는 등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 회장은 “수험표를 받은 학생이 시험을 무사히 치러서 다행이다”며 “조그마한 도움이 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삼식 교통행정과 교통지도 담당은 “우리지역 첫 수능시험이어서 시는 물론 유관기관이 총 동원돼 초긴장 상태에서 수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담당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별다른 사고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라며 “이번 사례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더욱더 짜임새 있게 계획해 수험생들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