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비판 기자수첩 시의적절
정치인 비판 기자수첩 시의적절
  • 이성훈
  • 승인 2009.12.17 10:05
  • 호수 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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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제17차 독자위원회

결혼소식란 형평성 맞춰야…홈페이지 관리 철저

광양신문 제17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15일 오전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올해 마지막 독자위원회로 정회기 간사, 이중근ㆍ유화영ㆍ김진환ㆍ장효숙 위원과 박주식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이날 지난 11월 6일 열린 광양신문 창간 10주년 비전 선포식과 송년의 밤 등을 개최한 것에 대해 덕담을 나눴으며 올해 한 단계 성장한 광양신문에 격려를 나타냈다.

정회기 위원은 “올 한해도 우리 지역에 많은 일이 일어났으며 광양신문도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어느 해보다도 뜻 깊은 1년을 보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비전 선포식과 송년의 밤을 무사히 치르고 독자위원들에게도 많은 관심 가져줘 감사하다”고 위원들을 대표로 인사했다.

지면 평가에서는 지난주에 게재된 ‘의원님들, 회기 중 행사 참석 좀 자제하시지요’라는 기자수첩이 화제로 떠올랐다. 정 위원은 “최근 각종 행사에 정치인들이 참석해 중요한 곳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행사 도중에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아 진행에 맥 빠지는 일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런 사례를 많이 봤는데 시기  적절하게 기자수첩으로 정치인들의 행보를 비판한 것에 크게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유화영 위원은 “기자수첩으로 정치인들을 용기 있게 비판해 독자들도 이 기사를 읽고 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기자수첩이 게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환 위원도 “정치인들의 이름을 그대로 게재하며 비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위원들은 섹션 개편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특히 생활게시판에 실리고 있는 결혼소식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회기 위원은 “결혼하는 시민들은 많은데 특정인을 부각시킴으로써 소시민들이 소외받을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런 부분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결혼이라는 개인사를 신문에 게재하는 것도 거슬린다”고 덧붙였다.

이중근 위원은 “결혼소식을 게재하려면 특정인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을 게재해서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화영 위원도 “다음호부터는 인지도 있는 사람과 일반 시민을 같이 게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환 위원은 “다음 포털사이트에 ‘광양신문’을 검색하면 다른 사이트가 나온다”며 “이런 오류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어 “기자 모집 광고 역시 나올 때가 있고 안 나올 때가 있다”며 “기자 충원 시까지는 일관성 있게 게재하는 성의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독자위원회 모집 공고를 게재해 다양한 시민들이 위원으로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주식 편집국장은 “결혼 소식란은 시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정인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여러 채널로 듣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부분을 개선해 시민 누구라도 지면에 소개될 수 있도록 정보 수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올해도 독자위원들이 광양신문에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보여줘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활동과 따가운 비판,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