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성보박물관 건립 ‘탄력’
송광사 성보박물관 건립 ‘탄력’
  • 광양뉴스
  • 승인 2010.0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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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원 의원 “설계비 1억원 예산 반영”

1만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면서도 박물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송광사에 성보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갑원 국회의원이 2010년 예산에서 송광사에 성보박물관 건립의 단초가 되는 성보박물관 설계용역비 1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갑원 의원은 지난달 2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송광사의 성보박물관 건립예산으로 설계비 1억원(총사업비 130억원)을 확보해 훼손 위험에 처한 순천의 불교 유물보존을 위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송광사에는 1만 1천여점의 소장 유물이 있지만 전시 공간이 좁아 100여점만 전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대부분 소장 유물은 수장고가 협소해 유물 분류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훼손과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따라 송광사에서 박물관 건립을 요청해 왔는데, 이번 예산 반영으로 송광사는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의 전시동을 포함, 유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장고 등 연면적 2442㎡(740평)규모의 성보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송광사에 성보박물관이 건립되면 송광사는 한국 불교의 역사ㆍ문화적 유형물을 지닌 승보종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송광사에는 박물관 건립과 더불어 고려불교문화제전 지원예산 2억원을 추가 지원받게 된다. 불교계의 위대한 스승으로 평가받는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열반 800주년인 올해 송광사 일원에서 보조국사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유물 특별전을 비롯한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전통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 송광사와 순천시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려불교문화제전을 통해 산사체험이나 보조국사를 주제로 하는 문화순례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도입한다면 지역 관광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