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클럽이지만 열정은 누구 못지않아요”
“신생클럽이지만 열정은 누구 못지않아요”
  • 이성훈
  • 승인 2010.02.25 09:38
  • 호수 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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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년, 생활 배구 활성화가 목표
■ 동호회를 찾아서-백운(NH)배구클럽

백운배구클럽 회원들은 매주 월.목요일 저녁 백운초 실내체육관에서 모요 구슬땀을 흘린다.

신석진 백운배구클럽 회장
지난 22일 월요일 저녁 7시. 직장인들이 퇴근 후 체육복으로 가라 입고 백운초 실내체육관에 삼상오오 모였다. 곧이어 체육관을 쩌렁 울릴 정도로 공치는 소리가 둔탁하게 들리더니 곳곳에서 함성과 신음도 배어 나온다. 백운초 실내체육관을 접수한 이들은 바로 백운(NH)배구클럽(회장 신석진).
지난해 2월 창단한 이 클럽은 첫돌을 맞이한 신생 배구클럽이다. 회원수는 50여명이며 우리지역 농협 직원들 중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창단해 ‘백운(NH)배구클럽’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회원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 직장인을 비롯해 자영업자, 교사 등 다양하다. 백운초에서 연습하고 있지만 구성원이 사는 지역은 중마동, 읍권은 물론 멀리 하동에서 오는 회원도 있다. 신석진 회장은 “지난해 창단할 때 회원들이 배구가 뭔지도 모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기본을 넘어 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고 웃었다.

백운(NH)배구클럽은 매주 월ㆍ목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훈련과 자체 시합을 실시한다. 훈련은 선수 출신인 코치가 전담으로 맡고 있으며 오랫동안 광양시 배구 활성화에 기여한 신석진 회장도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훈련 과정은 일반 선수 못지않다. 공 받는 것은 물론, 토스, 순발력 기르기, 수비 위치 선정, 블로킹 등 훈련 한번 하면 거친 숨을 헐떡거리기 일쑤다.

신 회장은 “회원들이 이제는 초보를 벗어나 어느 정도 배구의 묘미에 흠뻑 빠져드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배구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팀이다 보니 아직 정식 시합에 나간 경력이 그렇게 많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대회에 나간 것이 전부. 신 회장은 “아무래도 배구를 배운 경력이 짧기 때문에 기존 팀들하고는 차이가 난다”면서 “두 차례 시합에 출전해 승리의 즐거움을 만끽한 것이 소중한 경험이다”고 털어놨다.

배구의 묘미는 파워 넘치는 스매싱 등 공격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수비에 큰 매력이 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처음 배구를 배우는 사람들은 과다한 욕심으로 공격 위주의 연습을 하려고 하는데 탄탄한 수비를 갖추는 것이 곧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날아오는 공을 받아내고 코트에 넘어지며 가까스로 공을 되살릴 때의 희열은 공격 못지않다는 것. 신 회장은 “좋은 수비속에 좋은 공격이 나오는 법”이라며 “처음 배울 때는 수비 위주의 기본기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키가 작으면 배구를 할 수 없을까. 신 회장은 이에 대해 “키와 상관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키가 작으면 작은 대로 공격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며 “키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배구에서 주의할 점은 무릎 등 관절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 점프할 때 무리하지 않아야 되고 블로킹 할 때도 착지시 다른 사람 발을 밟지 않도록 절대 주의해야 한다.
신 회장은 “블로킹 하고 내려오다가 다른 사람 발을 밟을 경우 자칫 겹질려질 염려가 있다”며 “관절 부상만 조심하면 배구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백운(NH)배구클럽은 창단 1년을 경험삼아 올해는 배구 저변에 나설 방침이다. 시민들이  배구를 즐기고 배구의 매력을 맛보기 위해 클럽은 올 한해도 배구 홍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배구 저변 확대는 물론 클럽 성장을 위해 회원 모두가 열심히 땀을 흘리겠다”면서 “우리 클럽이 성장하는 모습을 열심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