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체제 미비…외자 유치 저조”
“투자 유치 체제 미비…외자 유치 저조”
  • 최인철
  • 승인 2010.05.03 09:36
  • 호수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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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진 교수 광양경제청 심포지엄서 ‘질책’
글로벌 경기침체와 낮은 인지도, 부족한 SOC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의 외자유치 실적이 타 경제청에 비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양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지난달 30일 광양읍 필레모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안영진 전남대학교 교수는 ‘광양만권 외자유치의 현안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광양경제청의 외자유치 실적은 투자환경의 불비와 낮은 인지도, 재정자립도와 주변여건 등 타 경제청과의 차별적 특성과 글로벌 경기침체를 고려하더라도 성과는 다소 저조한 실정”이라며 “외국인 투자유치의 질적 특성도 반드시 양호한 양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광양경제청의 외자유치는 시기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큰 특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정 수준의 금액을 지속적이고 꾸준히 유치할 수 있는 투자유치 체제나 기반이 아직까지 충분히 구비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의 이 같은 지적은 현 광양만권조직체계가 여전히 투자유치 전문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말로 풀이된다.

더나가 “외자유치 1건당 투자규모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고 투자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획득할 수 있는 일정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으나 단일의 최대 투자액을 제외하면 단일 건수 당 투자규모는 약 3159만 달러에 달해 건수 당 투자액이 매우 격심한 편차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개별투자가 소중하나 소액 투자위주는 일자리 창출 등 외자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고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안 교수는 “외자유치 업종별 현황은 경제청이 지향하는 발전방향과 비교적 부합하는 측면이 있으나 물류를 제외한 제조업 분야의 투자유치가 전체적으로 저조하고 서비스 분야의 투자유치 성과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물류업종을 선도할 수 있는 제조업의 유치실적이 크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주요 투자국도 아시아권 기업체가 절반을 넘고 일부 유럽기업체도 있으나 미주지역의 기업체 투자유치가 매우 저조하다”며 “지역적 편중으로 인해 외부경기변동에 따른 외자유치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교수는 지구별 투자편중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경제자유구역 내 지구별 투자유치 실적이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이는 단계에 다른 지구별 특화개발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지구별 외자유치실적의 커다란 차이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경제자유구역 전체 투자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제약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