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나왔지만 분양전환 난항 예고
감정평가 나왔지만 분양전환 난항 예고
  • 최인철
  • 승인 2010.05.10 09:54
  • 호수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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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1차 아파트 분양전환 협상 시작…가격 차 커 갈등

분양전환을 추진 중인 성호1차 아파트 감정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성호건설측이 건설원가를 더한 최고 분양가격을 우선 협상조건으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돼 입주자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호건설과 성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나라감정원과 삼창감정원 두 곳의 평가기관에 분양가격의 감정평가를 의뢰했다. 나라감정원은 23평형 4249만5833원, 26평형 4853만1460원으로 평가했다.

삼창감정원은 23평형 4211만4583원 26평형 4803만7078원으로 평가했다. 두 기관의 평균감정평가액은 23평형 4230만5208원, 26평형 4828만4269원이다. 이번 감정평가에는 23평형의 경우 468세대 가운데 48세대, 26평형 894세대 가운데 89세대를 선정해 표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성호건설은 이 같은 감정평가 평균금액에다 건설원가를 더한 23평형 4768만3307원, 26평형 5621만3645원 등 평형별 최고분양가격을 회사측 협상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최고 분양가격은 평균 분양 감정가격에다 건설원가를 더해 다시 이를 산술평균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그러나 입주자대표자회의 등이 이 같은 감정이 턱 없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입장이다.
성호건설측과 입주자대표회의의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찾는데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물론 협상과정에서 일정부분 금액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입주자와 성호건설측의 제시조건의 차이가 너무 커 쉽사리 협상방안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최초 진행된 1차회의는 감정평가액과 성호건설의 분양가격안을 전해 듣는 것으로 끝났다. 오는 11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칫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성호1차 입주자대표회의 김상기 위원장은 “감정평가액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다. 거기에다 성호건설이 건설원가를 더한 최고 분양가격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성호측이 제시한 최초 건설원가가 높은데 대해 입주자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공사내역은 물론 생활의 불편과 수리보수 등을 생각할 때 성호측이 말하는 건설원가는 턱 없이 높다”며 “상가건물도 아파트 건설원가에 포함된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점을 모두 해결한 뒤에야 제대로 된 분양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은 성호건설의 분양전환설명회를 듣고 난 뒤 입주자의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998년 5월 성호건설이 제시한 최초 아파트 모집당시 주택가격은 23평형 5502만7724원, 26평형 6367만7777원으로 감각상각비를 제외한 건설원가는 23평형 5306만14507원, 26평형 6414만302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