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센터 주변 여전히 ‘한겨울’
커뮤니티센터 주변 여전히 ‘한겨울’
  • 지정운
  • 승인 2010.05.17 09:54
  • 호수 36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초 제거한다고 제초제 살포…잔디까지 누렇게 말라

광양시의 상징인 커뮤니티센터 건물 주변의 잔디가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
올해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로부터 건물을 넘겨받아 관리하고 있는 광양시가 잡초 제거를 위해 주차장 주변 수 천㎡의 비탈면에 제초제를 살포한 것.

이를 본 시민은 “세상이 신록으로 물들어 가는데 유독 커뮤니티 주변만 여전히 겨울”이라며 “모두가 친환경, 웰빙을 말하는 요즘 잡초 제거를 위해 무분별하게 제초제를 살포하는 관리기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또 “가끔 이곳을 찾아 산책도 하고 계단에 앉아 있기도 했지만 이젠 걸을 수 있는 공간마저 사라졌다”며 “비가 오면 이것이 저수지로 흘러가게 되는데, 함께 있던 분들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조경 전문가 A씨는 “잔디를 관리하기위해 약품을 사용할 경우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에 의해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잔디는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제초제 성분이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와 관련 센터를 관리하는 광양시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설을 넘겨받아 잘 모르고 한 일이 이렇게 돼버렸다”며 “당장 제초제 살포를 중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