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학교 내실화로 학력 향상 도모
여름학교 내실화로 학력 향상 도모
  • 지정운
  • 승인 2010.07.26 09:22
  • 호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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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곡중, 방학기간 대학생 활용 수준별 강의 프로그램 운영
여름학교 운영 첫날인 지난 19일, 시각장애를 딛고 일어선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임명택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도전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시골 중학교에서 대학생을 활용한 수준별 여름학교가 운영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옥곡중학교(교장 최복용)는 방학이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5주 동안 매일 4시간씩 대학생을 활용한 여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오전 8시 50분부터 낮 12시 50분까지 1일 4시간 동안 대학생 선생님들에게 수학과 영어 과목을 자신의 수준에 맞춰 수강하게 되는데, 순천대학교 수학교육 및 영어교육 전공 대학생 10명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교의 위치가 오지인 관계로 강사 섭외가 쉽지 않자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옥곡중학교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학년별로 3개 반씩 9개 반과 학년에 관계없이 기초부터 공부하는 무학년 반을 별도로 구성해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같은 학교의 노력에 따라 전교생 88명 중 운동부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름학교에 참석하고 있다.

여름학교 운영에 드는 비용은 총 1450만원으로 학교는 학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양교육청과 학교 동창회로부터 여름학교 운영지원비를 지원받았는데, 광양교육청도 학교의 노력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복용 교장은 “이번 여름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하는 경험을 쌓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며 “교사 주도의 강의는 최대한 줄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이해하며 하는 공부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강사와 충실한 내용, 충분한 기간을 확보해 방학 중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경감하는 등 여러 가지 목적에서 여름학교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옥곡중학교는 여름학교 첫 날인 지난 19일 베체트 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임임택 씨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웠다.
시각 장애를 극복한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임씨는 현재 미디(MIDI)뮤지션, 오케스트라 편곡자, 기업 연수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 임씨는 MBC TV 느낌표 ‘길거리 특강’과 KBS TV ‘사랑의 가족’, CBS ‘새롭게 하소서’ 등의 프로에 출연하 바 있으며 저서로는 ‘1% 변화가 100% 삶을 바꾼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