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권한 현장에 돌려줄 것”
“교육감 권한 현장에 돌려줄 것”
  • 박주식
  • 승인 2010.09.06 09:21
  • 호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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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교육감 지역학부모와 간담회
“우리교육이 제대로 가도록 학부모가 울타리 역할 해주면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칠 교육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2일 지역을 찾은 장만채 전라남도 교육감 광양 백운중학교에서 열린 광양지역 학부모와 간담회에서 “학교에서 만족을 못하니 공교육이 살아나질 못한다. 학부모가 울타리역할 해 주면 그동안 교육감이 가졌던 권한 현장에 돌려주겠다”며 “주민직선 교육감 탄생한 이 기회에 합심해서 환경을 바꾸고 교육을 살려 내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광양은 마음에 드는 곳, 와보고 싶었고 시민과 대화 나누고 싶었던 지역”이라며 “광양의 격을 높일 수 있는 명품학교를 포스코 재단과 협의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는 먹고 사는 일이 큰일이 아니라 어떻게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하게 된다”며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에 맞게 교육을 받게 해 주는 교육평등을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내자리가 아니다, 교육감 직을 벗어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루걸러 한 번씩 할 정도지만 역할을 다 함으로써 자유스러워 지려 한다”며 “교육감으로써 조그마한 권한이 있다면 학생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고 어떠한 비난, 저항, 반발이 있더라도 이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우리교육을 왜곡시키고 세계화로 우뚝 서는데 저해요인으로 ‘우리아이가 공부 잘 하길 바라는 학부모의 마음’을 꼽았다. 공부 공부 하다보면 정작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엔 공부에 환멸을 느껴 인생의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도 나름대로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모의 한풀이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을 느끼고, 창의적 사고가 우리사회를 이끌어 간다”며 “귀로 듣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 몸으로 지식을 터득해 가도록 전남교육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학부모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농산어촌 교육, 강압적인 학부모 봉사, 촌지와 체벌문제,
태금중학교 통폐합과 이전 일정, 광양 골약중학교 스쿨버스 지원, 학생 안전 담보 등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