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옥룡사지 물 마셔야”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옥룡사지 물 마셔야”
  • 지정운
  • 승인 2010.11.22 09:37
  • 호수 3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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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문화컨텐트 스토리텔링경연대회 개최
스토리텔링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자들.

“대통령이 되려면 옥룡사지의 물 한바가지를 마셔야 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야당 시절 이곳에 들러 소원 우물을 마시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지난 16일 개최된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정자 씨의 ‘행운의 옥룡사지’ 이야기의 일부분이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역사, 특산품, 민속, 지명 등 관광자원에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더 큰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컨텐츠 스토리텔링 경연대회가 광양시에서도 개최됐다.
이날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개최된 2010년 문화컨텐츠 스토리텔링 경연대회에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자료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발굴된 총 24편의 스토리 중 예선심사를 거친 16편의 작품이 참가했다.

참가작품을 살펴보면 광양이야기, 섬진강 전설, 행운의 옥룡사지, 어사 박문수 광양예찬 등 지역색을 살린 독특한 테마가 많이 발굴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꿈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경연에서는 중동에 거주하는 김정자씨가 ‘행운의 옥룡사지’를 발표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장은심(옥룡면)씨와 나종년(광양읍)씨가 우수상, 박인수(중동)씨와 정순배(옥룡)씨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을 준비하면서 관광지의 매력, 의미 그리고 가치에도 잘 맞으면서 관광객들의 관심, 참여, 몰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며 “내년도에는 이번 대회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전국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에 발굴된 스토리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윤색하고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함께 책자를 만들어 홍보 활동도 강화하는 동시에 수시로 신규 스토리를 발굴하여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스토리텔링 수상작 결정과 관련 일부 참석자들이 심사 기준의 부적절함을 주최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차후 대회 진행시 좀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