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되찾아 오자”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되찾아 오자”
  • 지정운
  • 승인 2011.01.17 09:55
  • 호수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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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문화원, 범 시민 운동 추진 계획…지역 문화계 새로운 화두 전망
독특한 형태와 뛰어난 조형미로 인해 국보 제103호 지정돼 현재 광주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을 광양으로 되찾아 오려는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다.

이달 말쯤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광양역사문화관에 중흥산성 쌍사자 석탑의모형이 들어선 것을 계기로 최근 광양문화원과 진품을 광양으로 되찾아 오겠다는 의사를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쌍사자 석등을 광양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여론은 과거 수년전부터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지만 이를 실행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나 계획 등은 마련되지 않았었다. 이런 시점에서 광양문화원이 올해 사업의 하나로 쌍사자 석등 되찾아 오기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문화계의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나종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은 “광주국립박물관에 외롭게 서 있는 쌍사자 석등 진품을 꼭 광양으로 가져오는 범시민 운동을 힘차게 전개해야 한다”며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국보를 가져다 놓은 마땅한 장소도 마땅치 않았지만, 이제 역사문화관이 개관되는 시점에서 광양르네상스 운동의 첫 작품으로 쌍사자 석등 찾아오기 운동을 통해 우리의 국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영철 전라남도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의 국보인 만큼 찾아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늦었지만 그런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더 나아가 시민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과거 석등을 되찾아 오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지만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었다”면서도 “시민들이 뜻을 모아 되찾아오기 운동을 전개하면 시에서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문화발전과 역사찾기에 앞장 서온 광양신문도 문화원의 쌍사자 석등 되찾아 오기 운동에 동참해 적극 후원할 방침이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