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평생 살래요” 11학번 새내기
“광양에서 평생 살래요” 11학번 새내기
  • 홍도경
  • 승인 2011.03.07 09:35
  • 호수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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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람들- 허은희 광양보건 대학생

광양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허은희학생
“버스가 광양터미널에 도착하면 마음부터 편해져요”
타 지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양터미널에 도착하면 마음부터 편하다는 허은희(19/광양읍) 학생. 허 양은 초·중·고를 광양에서 대학도 우리 지역에 있는 광양보건대학 물리치료과로 진학했다. 그녀는 입학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인지 아직까지 고등학생처럼 앳된 모습으로 11학번 새내기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허 양은 광양읍 목성리에서 태어나 옥곡초, 옥곡중을 거쳐 항만물류고를 졸업한 그야말로 ‘광양 토박이’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광양이 가장 큰 도시인줄 알았다는 그녀는 서울을 가본 후 고향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고 한다. “당시 많이 억울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에 산다는 게 행복이었는데 서울을 보면서 실망 좀 했거든요”라며 순수했던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봤다.

 “성격이 어때요?”라는 질문에 허 양은 “어때보이세요? 밝아 보이시죠?”라고 반문하며 밝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녀가 처음부터 밝은 성격은 아니었단다. 그녀는 “3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소심하게 있는 저를 보시고는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밝게 지낼 수 있게 많이 도와 주셨어요”라며 3학년때 담임이었던 강대현 선생님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광양북초 3학년에 다니던 중 옥곡초로 전학가면서 그녀는 학교 적응에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련을 이겨낸 후 옥곡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특유의 솔직함과 친근함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소탈하고 쾌활한 성격 덕택에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반장과 부반장을 도맡아 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아 농협에서 주는 장학금까지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대학생이 된 은희 양은 하고 싶은 게 무궁무진하다. “MT도 가고, 미팅도 하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너무 많아요”라는 그녀는 꿈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수업시간이 가장 기대 된다는 그녀는 ‘물리치료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수업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녀는 다부진 표정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물리치료사의 꿈을 이루고, 이후에도 계속 공부해서 물리치료 분야에서 최고가 될 거에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광양지역 병원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은희양은 광양 남자에 대해서는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광양 남자요? 책임감이 크지만 고집이 너무 센 것 같아요. 이왕이면 결혼은 매너 좋고 잘생긴 부산남자와 하고 싶어요”라며 경상도 사나이에 대한 동경을 드러냈다.
그래도 사는 곳은 고향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광양을 떠난 적이 없어 인지, 이곳을 떠나면 불편할 것 같아요.
고향은 왠지 모를 편안함? 한마디로 집 같아요.
우리 지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의 물리치료사로 부산남자와 결혼해 살면 정말 행복 할 것”같다며 광양에 대한 무한 애정과 꿈을 드러냈다.

사람들이 광양하면 제철소 있는 곳하며 모두 안다며 흐뭇하지만, 허 양은 고향에 대한 바람이 있단다.
“지금보다 건물도 훨씬 많이 생겨, 광양에서 태어나 고향에서만 살아가는 게 자랑스럽도록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또 항상 순천으로 쇼핑을 가는데 우리 지역에도 많은 상점이 생겨서 쇼핑도 이곳에서 하고, 영화도 보며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다”며 무궁한 발전을 바랬다.
마지막으로 은희 양은 “고등학생 신분을 벗고 비로소 어른으로 한걸음을 내딛는 대학생”이라며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지금의 열정을 졸업 때까지 이어가 물리치료사의 꿈을 이루길 위해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홍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