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광양파출소 공부방 운영 '화제'
해경 광양파출소 공부방 운영 '화제'
  • 홍도경
  • 승인 2011.04.04 10:12
  • 호수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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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과목 추가 예정

해경이 실시하는 공부방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광양파출소(소장 박효수)는 지난 21일부터 저소득층과 어업인 자녀를 대상으로 학력 신장 및 인성 함양을 위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2회(수, 금) 7시 30부터 한 시간 동안 광양파출소내 방제비축기지 강당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현재 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동호 상경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공부방을 계획한 박효수 파출소장은 “공부방 운영을 통한 대국민 봉사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치안질서 확립 및 친숙한 해양경찰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또한 박 소장은 “학부모들에게 부담스러웠던 사교육비 경감에도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이 필요로 한 가정이라면 어업인 가정이 아니더라도 많은 지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추가적으로 유능한 경찰관 및 전투경찰순경 인력 활용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과목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추동호 공부방 선생님
“아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파”
해경 공부방 선생님 추동호 상경은 고려대 수학과를 졸업한 인재. 추 상경은 파출소장의 공부방 운영계획을 듣고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다. 그는 힘든 일과를 마치고 쉬는 시간에 수업을 하지만 전혀 힘들지 않단다. 그는 “아이들이 잘 따르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추 상경은 “한 시간 수업이지만 오고가는 시간을 계산하면 아이들이 3시간을 투자한다며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 상경은 “건강하게 전역하는 게 지금의 희망이고, 전역 후에는 회계사가 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