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교육을 기대하며
창조적 교육을 기대하며
  • 반봉찬 광양 사랑실천 아카데미원장
  • 승인 2011.05.16 10:00
  • 호수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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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봉찬 광양 사랑실천 아카데미원장
필자가 대학교육을 받던 시절, 당시에는 이름도 생소한  퍼스널 컴퓨터 (PC)가 없어서, 석사논문을 13번이나 직접 손으로 교정을 한 기억을 두고두고 간직하고 있다. 또한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정보부요원처럼 큰 무전기 같은 휴대폰과 삐삐사용을 거쳐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 하여 1천만명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빠른 IT산업발전을 통해 모든 장비가 손안에 있게 되었고,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많지 않다.

피상적이거나 일반적 정보제공으로 편리함을 느끼게 되었지만 동시에 많은 어려움과 부작용도 갖게 되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요즘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100년 동안의 변화량이 역사이래의 변화보다도 많다고 하지만, 최근 20년의 발전 속도는 그것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기 개인들의 지식 습득의 정도는 한계가 있다.

즉 기술발전의 속도에 개인의 발전 속도가 너무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곳 광양은 제철소가 있기 때문에 이에 관련한 모든 이들이 철에 관한 내용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옆 부서에서 일어나는 급속한 기술 개발에 대한 지식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며, 더구나 정보관리로 인해 더욱 이의 파악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빠른 진보에도 불구하고 기초를 바로 알면 모든 것이 쉬워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철광석을 두고 이야기하더라도  같은 철이라도  철은 금속철, 2가철, 3가철 등의 형태를 갖고 이들은 갖기 특유의 다른 성질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나타내는 특성은 주변의 어떤 성분이 있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예를 들면, 김 씨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족에서의 역할, 친구들과의 관계, 회사에서의 역할 등과 학연, 지연, 혈연 등과 같이 관계 속에서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나타나듯이, 모든 재료 중 가장 흔하게 접하는 철 원료만 해도 이와 같다. 

인간사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자신의 능력개발은 물론이고 어떤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대단히 중요하다. 단순히 만나는 것은 인연이라 하고 좋은 인연, 나쁜 인연 등으로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소극적인 의미이고 적극적인 의미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어보는 것과 좋은 이웃을 두라는 말과 같은 적극적인 의미가 이에 상응하게 된다. 즉, 주변에 어떤 이들이 있고 누구와 함께 존재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세상사 모든 일은 겉에서만 보면 단순하다, 우린 때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복잡한 일이 생기면 오히려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일과 재료가 그렇듯 현상은 너무도 복잡하다고 하나, 재료의 세상에서 배우는 것처럼 단순화 시키는 것도 큰 지혜일 수도 있다.

흔히들 좋은 친구와 좋은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고 하는 말은, 확장하면 좋은 부모에서 태어나는 혈연, 좋은 지역에 태어나는 지연의 혜택을 받는 것 보다 훨씬 쉽고 중요하며, 본인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스스로 이론보다는 본인의 노력에 의해 환경을 스스로 바꿀 때 실제로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초등교육현장에서는 1+1=2라는 단순한 산수논리를 가르치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은 1+1=0.5처럼 작아지거나 또는 1+1=10 과 같이 크게 되는 경우도 너무 많으며 주변의 환경과 상대적 관계에 의해 모든 일이 좌우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생활 속의 불변의 진리이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현재에도, 향후 미래의 교육에도 1+1=2라는 교육과 더불어 1+1=3이 되고, 1+1=5가 된다는 보다 중요하고 현실적 교육을 지향하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이 지역 인재발굴과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갖도록 하고 광양발전원동력의 창조적 교육이 시작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