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1년을 돌아 본다
민선 5기 1년을 돌아 본다
  • 박주식
  • 승인 2011.07.04 09:41
  • 호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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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카페리운항 ‘성과’, 공직기강확립·환경정책 ‘미흡’

‘광양100년의 도약, 세계로 미래로’ 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광양시 민선5기 1년은 시정 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에도 불구하고 환경정책 미흡과 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광양,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이라는 비전속에 출발한 이성웅 시장의 민선 5기 1년은 일부 분야에선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먼저 문화ㆍ예술분야에서는 국악단,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을 창단하고,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조선의 마지막 선비로서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추모식을 개최했다. 역사공원 조성 등 현창사업을 시작했으며, 광양역사문화관을 개관해 시민들의 문화ㆍ예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임으로써 광양 신르네상스 운동의 전기를 마련했다.
체육분야에서도 각종 체육시설 확충과 함께 160개 6100명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함으로써 61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관광 분야에서는 작년 250만 관광객 돌파에 이어 올해는 광양~시모노세키 간 카페리 취항을 계기로 철도공사, 여행사 등과 MOU체결 등을 통해 관광객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순신 대교, 여수세계박람회 등 신 관광자원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2002년 이후 올해까지 669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 결과 전국 10대 명문대학에 2009년 141명이, 2010년에는 191명이 합격했고, 우수중학생 관내고교 진학률은 2009년에는 72%인 176명에서 2010년 75%인 181명으로 점차 향상되어 가고 있다. 산업·경제 분야에선 포스코 후판공장이 작년 8월에 준공되고 SNG 공장이 금년 6월에 착공됨에 따라서 투자유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후방효과까지 감안하면 50여개 업체 2조8천억원 투자와 5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또 295만㎡의 산업단지와 406만㎡의 택지가 조성되고 있고 아파트 1만2891세대도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 처리물량도 지난해 200만 TEU를 달성함으로써 급성장하고 있어 미래 광양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광양항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 분야는 유망작물을 특품화해 고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녹색농촌 체험마을, 테마마을,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통해서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친환경 농업대학을 운영해 전문 농업인 양성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농가소득은 평균 3639만원에 이르렀으며, 농업소득 1억 원 이상 농가가 104개 농가에 달한다.
그러나 자치행정과 복지, 환경 분야에선 성과에 비해 아쉬움이 많은 한해였다는 평가다.

시는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선진화를 위해 행복나눔 1·2·5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일등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서 명사초청 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광양비즈니스 스쿨을 통해서 지역리더를 육성했다. 하지만 공직내부에선 공직자로서 권한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따라 행ㆍ재정적 패널티를 적용받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인ㆍ허가 과정에서 면밀하고 종합적인 분석미흡으로 행정소송을 당하고 패소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또 공직자들이 도박과 비리, 폭력사태에 휘말리는 등 공직기강과 도덕적 해이가 시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특히, 옥룡면 다목적회관 기부채납과 광양수영장 직영으로 시 재정 부담이 증가됨에 따라 주민 복지를 위한 공공시설일지라도 무작정 짓기에 앞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운영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환경 분야에선 우산공원과 마동근린공원, 마동웰빙 레포츠 유원지를 조성해서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늘리는데 힘써 왔다.
그러나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지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별다른 해법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이 시장의 염원인 광양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광양만환경센터는 이미 물 건너 간 상황이며 ‘사회적 합의’를 위한 ‘지속발전가능한 광양환경 협의회’구성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이런 중에도 우리지역엔 각종 오염시설의 신설과 확장으로 시민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음에 따라 하루빨리 시민들의 건강을 우선 돌볼 수 있는 정책적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분야에 대해 시는 어린이집, 장애인체육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 복지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복지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노력해 왔다.
하지만 실제 현장의 목소리는 힘들다는 아우성이다. 복지예산이 증가했다고 하나 대부분 시설비로 소용돼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시는 민선 5기 1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앞으로의 3년은 미래 100년 도약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그동안 추진해 온 시책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시정은 업제적 업무추진 체계 강화, 업무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적용, 시민ㆍ사회단체 대화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절제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