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피해 복구에 총력 경주
태풍 ‘무이파’ 피해 복구에 총력 경주
  • 박주식
  • 승인 2011.08.22 09:25
  • 호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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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가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무리한 가운데 단계별 중장기 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시 공무원과 경찰, 군인, 자원봉사단체 등 연인원 4300여명의 인력과 굴삭기(282), 덤프(124) 등 42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휴일까지 반납하며 응급 복구에 전력을 다해왔다.

특히 장비 투입이 어려운 피해지역에 시 공무원 등이 직접 현장에 투입돼 인력으로 도로변에 유출된 토사정리와 침수가옥 복구에 구슬땀을 흘려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또 지난 18일엔 경북도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사)안전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웅동마을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경북 안실련을 인솔하고 온 하석태 경북도청 수해방재담당은 “뉴스를 통해 수해 소식을 접하고 작은 도움이나마 나누기 위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봉사에 나서게 됐다”며 “하루빨리 복구가 마무리돼 이재민들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18일 현재 도로 40여개소, 소규모공공시설 90개소 등에 대한 응급복구를 완료해 교통소통에는 지장이 없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복구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복구계획 승인 일정과 연계해 조기복구를 서두르고 있다.

태풍 ‘무이파’로 인해 발생한 124세대 310명의 이재민에 대해선 이불, 담요, 세면도구 등 응급구호세트 434세트를 전달했으며, 응급구호비 1302만원을 전라남도 재해구호기금(장기구호비)에 요청했다. 또 재해구호협회에 재해의연금을 신청해 선정시 세대당 1백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일 발생한 태풍 ‘무이파’는 광양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기록적인 폭우(시우량124mm)가 내린 이번 태풍으로 110여동의 주택이 침수되고, 중마ㆍ광영동은 시가지침수로 120여개의 중소상인 점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옥곡ㆍ진상ㆍ다압면은 도로와 하천 유실, 산사태, 농경지매몰, 낙과 등 피해가 집중됐다.

현재까지의 공공시설 피해규모는 도로, 하천, 소규모시설 등 130개소, 산사태 781개소 등 총 921개소에 237억6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단계별 복구계획 수립

시는 태풍 ‘무이파’로 인한 피해의 빠른 복구를 위해 추석 마무리와 중장기 복구 등 단계별 복구계획을 구분 수립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추석전’ 까지인 단기계획기간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및 침수지역 등에 대한 방역, 자력응급 복구 지속 지원, 구호품 전달 등 생활안정 대책을 조기에 마무리 한다.

이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예비비를 활용해 추석성묘객 불편해소를 위한 도로 등 조기복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에 대한지원 안내, 항구복구 전 피해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피해사업 조기 시행을 위한 설계 T/F팀 구성ㆍ운영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두번째 ‘추석연휴부터 연말’까지인 중기계획기간에는 피해복구사업 시행을위한 자체설계 및 공사시행과 개선이나 항구복구 사업이 불가피한 피해지에 대한 용역설계를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중점 추진하게 된다.

세 번째, ‘2012년 6월’까지 항구복구대상인 군도 1개노선, 소하천 4개소 등에 대한 복구공사를 조기에 마무리 하는 등 항구적인 재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주·월·분기별 기상자료를 주기적으로 분석, 이상기후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며, 마동근린공원에 지난 3월에 개소한 기상관측소를 기상대로 승격시켜 광양지역실정에 맞는 기상관측과 예보가 가능하도록 기상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성웅 시장은 “이번 태풍과 집중호우로 광양지역도 지구온난화 현상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재해에 대한 안전지역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며 “시민 모두가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중마, 광영 등 상습침수지구 개선사업과 다압 신원 등 12개 재해위험지구에 대해 연차적인 정비사업, 현행 재해복구제도상 문제점 개선 노력 등 체계적인 복구사업과 재해예방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재해가 없는 선진 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