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보수 현실화 모색
시립예술단 보수 현실화 모색
  • 지정운
  • 승인 2011.09.14 09:25
  • 호수 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영자문위, 인상안 확정…의회 통과 미지수

모든 단원들이 비상임인 광양시립예술단원들에게 연습 일수 조정이란 방법으로 보수를 올려주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의회의 동의까지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양시는 최근 시립예술단 운영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창단 1년 여 동안의 운영 성과와 2012년 운영계획에 대한 자문을 들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단원들의 보수 인상문제가 중점 논의됐다.

보수 문제가 불거진 것은 몇 달 전 상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여수와 나주 등에서 상임단원을 충원하며 능력있는 광양시립예술단원들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부터다. 자문위원회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연습 일수 조정을 채택했다. 이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현실적인 수당 인상 효과도 있어 단원들의 안정적인 연주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구체적인 인상 규모는 2일 근무에 따른 급여의 30%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공연수당도 기존 정기공연 수당 5만원과 수시공연 수당 3만원에서 각각 7만원과 5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또 여비 및 급식비는 실제 근무일수를 기준으로 조정했는데 여비는 기존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급식비는 5만6천원에서 8만4천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이 안대로라면 합창단과 국악단원은 주당 2일 근무에 월 70만원의 보수에서 3일 근무에 91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비와 급식비를 포함하면 당초 83만원에서  27만 8천원이 오른 111만 4천원을 받을 수 있어 인상률은 33.25%에 달한다. 물론 공연수당은 별도이다.

이같은 조정안을 대하는 예술단원과 집행부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당초 주당 2일 근무 70만원에서 주당 3일로 근무일이 늘어나며 105만원을 기대했던 예술단원들에게는 30% 인상도 다소 실망스런 결과지만, 의회 동의절차를 고려해야 하는 집행부는 이번 인상폭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시는 일단 자문위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의회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와 예술의 르네상스를 부르짖는 집행부의 의견에 의회가 통 큰 결단을 내려줄 거란 믿음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단원 상임화 논란도 다시 불거졌다. 이용일 위원과 강숙자 위원 등은 “당장이라도 일부 단원을 상임화시켜 단원 이직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지휘자들은 “팀웍을 중시하는 예술단 성격상 상임과 비상임 구분은 실리가 없다”고 맞서며 뚜렷한 결론을 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