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응급실 간호사 안전에 무방비
야간 응급실 간호사 안전에 무방비
  • 광양뉴스
  • 승인 2011.09.14 09:35
  • 호수 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호사들 “야간 작은 소리에도 무서운 생각들어”

<속보> 병원 보안의 문제점이 나오는 가운데 환자들 뿐만 아나라 병원에서 온갖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야간 안전에 취약점이 많다는 지적이다.<광양신문 427호 17면 참조>

우리 지역의 경우 보안 요원이 배치돼 근무하는 대형 병원 병원은 손에 꼽을 정도인 반면 대부분의 병의원은 보안요원이 없는 가운데 간호사들이 당직 근무를 서는 것이 현실이다. 간호사는 대부분이 여성들로, 특히 늦은 밤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경우 범죄나 안전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는 것이 일선 간호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술에 취한 환자가 야간 응급실에 들어와서 난동을 피우는 경우 그 환자를 안정시키는 일은 주로 야간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책임지고 있다. 주취 환자는 다른 응급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이를 말리고 안정시키는 간호사도 밀쳐 타박상을 입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역 모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J씨(여)는 “당직 근무를 설 때마다 무서움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홀로 병동에 있을 경우 적은 소리에도 놀라는 것은 물론이고 누군가 사람이 오는 소리에도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 했다.

규모가 작은 지역 병의원에서 근무하며 밤을 세워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병원 전체의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김문수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