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아껴야 잘 산다”
“최대한 아껴야 잘 산다”
  • 박주식
  • 승인 2011.09.26 09:52
  • 호수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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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깍쟁이 박덕자 씨

“꼭 써야 할 것은 써야 하지만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며 살아야죠!”
그린스타트 광양21에 녹색깍쟁이 후보로 추천된 박덕자 씨는 “자원도 부족한데 낭비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지만 문제는 실천”이라며 “훗날 생활의 여유를 기약하고 꼭 필요할 때 쓰기 위해선 아끼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박덕자 씨의 생활은 한마디로 줄일 수 있는 것은 다 줄이는 생활이다,
사용치 않는 전기코드 뽑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큰 다라를 준비해 두고 머리를 감거나 빨래를 헹군 물을 모아 변기통에 재사용하고, 쌀뜨물은 화분에 영양제 대신 사용한다.
난방은 손님이 올 때만 가동할 뿐 웬만해선 옷을 껴입는 것으로 버틴다. 그러다보니 그가 납부하는 공공요금이 이웃에 비해 한참이나 적게 나오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 같은 박 씨의 아끼는 생활은 10여 년 전 금호동에서 중동으로 이사를 하면서부터다.
금호동 사택에 살던 그가 중동 호반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보니 당장 난방비가 달라졌다.
사택에 살 때는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덜해 집안에선 여름옷으로 사철을 나다시피 했지만 일반 아파트에선 더 이상 그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는 당장 난방비부터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옷을 더 껴입기 시작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습관을 들이니 난방비도 줄어들고 보람도 생겼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절약은 이후 모든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꼭 써야 할 것은 써야 하지만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낀다’는 생활신념으로 이어졌다.
박덕자 씨는 “너무 아끼기만 하고 쓸 줄을 모르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좋아하질 않는다”며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 땐 쓸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런 그가 강조하는 또 한 가지가 저축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열심히 아끼고 저축해야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그의 자녀들에게 “일확천금은 이 세상에 없다. 열심히 아끼고 저축하는 것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늘 강조해 왔다. 

박 씨는 “한방에 큰돈 벌려고 하기보단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며 “내가 가진 것이 있어야 누군가를 도울 수도, 미래를 대비할 수도 있는 만큼 언제나 저축하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린리더 초급자 4기 교육을 받고 부턴 녹색 생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는 박덕자 씨. 그는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늘 좋은 점만 보고 즐겁게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며 “계속 하던 습관 그대로 아끼고 저축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길”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