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을 살리는 길, 소방통로 확보입니다.
명을 살리는 길, 소방통로 확보입니다.
  • 광양뉴스
  • 승인 2011.10.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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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정인 광양소방서 광영119안전센터 소방교

요즘같이 밤낮의 기온차가 크고 건조한 계절에는 크고 작은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재와 각종 사고로 인한 구조·구급출동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현장도착이 중요하다. 사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상황을 살피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진입공간의 중요성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화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데도 실제로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설마 나에게 일어나겠어?’하는 안전 불감증으로 재난상황에 대한 대비는커녕 소방차가 지나갈 길 조차 비켜주지 않는다.
특히 야간출동의 경우 주택가 및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더 이상 진입을 하지 못해 난감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소방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음에도 증가된 차량과 부족한 시민의식으로 출동시간은 더욱 지연되고 있으니 이는 우리 이웃의 생명도 점점 더 위태로워지면서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은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5분 빨리 도착한다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화재현장에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되기 때문이다. 화재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는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소방관서의 소방통로 확보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 및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긴급차량 통행에 대한 시민의식은 별로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차량 주·정차 시에는 소방통로확보라는 인식을 가지고 소방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긴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 서행하고 차선을 바꾸거나 혹은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차하여 소방차가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하며 부득이 하게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오늘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양보해 주지 않는 차량들과 도로에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을 피해서 위험을 감수하며 곡예운전 중이다. 소방차가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리면서 운전자들에게 애원할 때, 운전자들이 조금만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다면 그만큼 우리 이웃의 아픔과 불행은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