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캠퍼스는 백운산 해결 후 조율
서울대캠퍼스는 백운산 해결 후 조율
  • 박주식
  • 승인 2011.11.14 09:33
  • 호수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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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지키기시민행동과 함께 백운산ㆍ지리산 서울대무상양도 반대운동에 나섰던 지리산 찾아오기 구례군민행동이 서울대 관계자와 따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함에 따라 백운산 지키기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민행동 관계자등에 따르면 구례군민행동은 지난 8일 구례에서 서울대 관계자와 두 번째 협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상에는 구례군민행동 관계자와 이학래 농생대학장, 현정오 교수, 김낙배 남부학술림장 등 서울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군민행동은 “구례 소재 지리산ㆍ백운산의 실질 사용자인 서울대학교와 구례군이 역사의 정의를 세우며, 정당하고 평등한 계약이 서울대학교와 체결되기를 염원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구례군민과 서울대학교의 입장이 무엇인지, 또 서로에게 요구하고 제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 조속히 최종합의를 이루어 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군민행동 대표들은 오늘 회의에서 협상안이 마무리되고, 향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구례군민 인준 절차와 서울대학교 집행부의 결정을 거쳐 최종 합의서를 작성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군민행동은 이날 서울대남부학술림 캠퍼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협의 과정, 서울대학교가 구례군발전을 위해 제시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이학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서울대학술림캠퍼스는 대학수준이 아닌, 대학원과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는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르나 시기상으로 2주이 내에 최종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구례군발전 방안에 대해선 광양시와 나누어서 구례군에만 제시할 수 있는 것을 서울대학교에서 논의 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구례군민행동과 서울대 관계자의 협상에 대해 시민행동은 이미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일부의 우려를 불식했다.
정용성 시민행동 상임대표는 “구례군민행동이 일부의 입장에 따라 서울대와 협상에 나섰으나 대부분의 군민행동 대표자들은 광양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달하고 백운산의 무상양도 반대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키로 했다”며 “시민행동과 군민행동은 무상양도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서울대의 남부학술림캠퍼스 제안은 백운산지키기 운동에 혼선을 주고 집약된 지역 여론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술수일 뿐 시민행동이 협상을 할 줄 몰라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일단 백운산 문제를 매듭지은 연후에 서울대와 나머지 부분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