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만 소중한 천원의 행복”
“적지만 소중한 천원의 행복”
  • 이성훈
  • 승인 2012.01.30 09:22
  • 호수 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광양지점 수년째 기부 활동


차 출고 때마다 직원들 천원씩 적립

광양읍 인동 로터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광양지점(지점장 박귀수)이 수년째 자동차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곳에는 박귀수 지점장을 비롯해 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광양지점은 차를 한 대 출고할 때마다 직원들이 1천 원씩 모아 일 년에 두 차례 읍사무소나 방송국, 언론사에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광양신문에 성금 30만원을 기탁했으며 지난해에는 여수MBC와 광양읍사무소에 직원들이 조금씩 모은 정성을 보내기도 했다. 박귀수 지점장은 “올해로 4년째 상하반기로 나눠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이 기부해야 하는데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박 지점장은 “1천원이라는 돈은  너무 적은 액수지만 직원들의 마음이 담겨있어 가치가 있는 것 같다”며 “직원들도 회사의 취지에 흔쾌히 응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자동차 광양지점이 이처럼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 것은 지역, 이웃과 함께 한다는 뜻에서다.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이 차를 구입해주기 때문에 지역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이에 직원들은 고액을 한꺼번에 기부하기 보다는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양시영 차장은 “우리도 지역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직원들도 기부를 하고 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기부 활동뿐만 아니라 봉강에 있는 광양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박귀수 지점장은 “지역 경제가 살아야 우리도 차를 더욱더 많이 판매할 수 있다”며 “올해도 경기가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적은 정성이지만 해마다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며 “용의 해를 맞이해 좋은 일 많이 생기고 경제도 좋아져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2012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