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람 친절 ‘베리 굿’입니다”
“광양사람 친절 ‘베리 굿’입니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11.13 09:49
  • 호수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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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아타(Atta)씨, 광양 시민 친절에 감사 전해
“70여 일 동안 광양에서 인연을 맺은 여러 친구들과 앞으로도 계속 우정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이곳에서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곳곳을 여행하며 한국에 대해 여러 가지 인상을 담았는데 떠나게 돼 아쉬워요.”

독일에 살고 있는 아타 몬테다옌(Atta Motedayen ㆍ53)씨. 그는 이란이 고향이며 19세 때 독일로 유학을 떠나면서 그곳에 정착했다. 부모님이 계시는 이란에는 일 년에 한두 번 찾으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 그는 약 두 달 반전에 금호동에 있는 지멘스(Siemens)사 수퍼 바이저 업무를 맡으며 광양에 머물렀다. 다음 주면 본국인 독일로 떠나는 아타씨를 지난 11일 만나 광양에서 지낸 소감을 물어봤다.

아타씨는 한국에 오기 전 우리나라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한국 오는 비행기에 타고 있는 동안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해서 한국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따뜻한 품성을 지녔다는 느낌을 받고 한국에 대한 인식이 180도 바뀌었다고 한다.

“삼성이나 LG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은 잘 몰랐다”는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에서 생활해보니 발전된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에서 지내며 외국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음식 적응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모타씨는 “한국 음식이 건강식 위주인데다가 맛도 있어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며 “특히 삼겹살과 김치, 제육볶음이 가장 맛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독일에 가면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울 것”이라며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타씨는 한국과 모국인 이란과의 교류도 앞으로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는 “한국과 이란의 문화가 비슷한 점이 많다”며 “지금 이란에서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한국과 이란이 경제ㆍ문화ㆍ기술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져 양 국이 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잘 대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한국을 찾고 싶다”면서 “한국 친구들이 독일에 방문하면 따뜻이 맞이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역 도움 : 김정숙 중동 리더스 어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