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아름다운 곳
소박하고 아름다운 곳
  • 광양신문
  • 승인 2006.09.29 10:43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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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희(48) / 광영동<미용업>
정든고향을 뒤로하고 타지로 가서 정착한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모험이었습니다. 더욱이 전라도 라는 곳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비로소 뿌리를 내리고 살고서야 알게됐습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 준 교회성도님들, 그리고 선입관과는 달리 광양사람들은 따뜻하고 다정했음을 말입니다. 주위를 보면, 인근 타도시에서 쇼핑도하고 문화생활을 즐긴다지만 나는 거의 모든 물건은 가능하면 광영에서 소비하는 편입니다. 이제 그만큼 광양에 애착이 간다는 반증이겠죠? 때로는 부서진 보도블럭위를 지날때나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다지 큰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가로등도 없는 으슥한 골목을 지날 때 우리의 청소년들이 흰연기 품으며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있을땐 그들을 위해 조용히 기도하지만 그들만의 문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시에서 귀 귀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한가지 더 부연한다면 광영에 고등학교가 하나쯤 설립되었으면 합니다. 입력 : 2004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