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 구간, 동서화합의 ‘길’로…”
“폐선 구간, 동서화합의 ‘길’로…”
  • 지정운
  • 승인 2012.03.26 09:27
  • 호수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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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부지 용역 중간보고회서 강용재 위원 주장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황의준 교수가 의견을 제시하고있다.

순천에서 경남 마산의 삼랑진을 잇는 경전선 철로 구간 중 광양 지역을 통과하는 폐선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구간을 동서화합의 미래를 잇는 길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14일 ‘경전선 폐선부지 공원ㆍ녹지 문화공간 조성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폐선 부지활용 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강용재 위원은 “순천에서 시작해 광양, 진주를 지나 진영까지 이르는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하고 미래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광양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전선 폐선부지는 남중권 선벨트 사업 등과 연계해 동서화합과 협력으로 나가는 미래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이러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측면에서 이를 먼저 선점하고 외연을 키우려는 광양시의 노력과 시각의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역과 관련 광양을 홍보하고 알려내야 할 포인트(Point)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황의준 한려대 교수는 “광양을 알리는 랜드마크가 없다고 하면서 용역 보고서에는 랜드마크로 내세우기 위한 별다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광양을 알리기 위한 방안 포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재성 전남대 교수도 “구간 중 딱 한곳을 집중해 부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한편, 폐선부지 용역은 경전선 철로가 복선화 됨에 따라 발생하는 폐선 철로와 역사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보고된 용역에 따르면 총연장 30.8Km의 폐선 구간에 공원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문화 공간 등을 조성하게 된다.

‘광양나들길’이란 컨셉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이 사업은 광양읍 중심의 1권역, 석정터널에서 수어댐까지의 2권역, 수어댐에서 하동군 경계까지의 3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노선 활용계획을 보면 철로를 존치하는 곳은 광양읍의 1권역과 마지막 탄치터널을 중심으로 한 3권역이며,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에 걸쳐 개설된다.

레일바이크는 옛 광양역사에서 쌍고터널까지의 1시간 정도의 구간과 진상역에서 섬진강 매화마을까지의 1시간 30분 정도의 구간에 만들어 진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 대상구간에 각종 도시계획들이 서로 상충하며 철도부지의 단절이 발생하고 있어 관련 기관 및 부서와의 협조가 절실한 점, 약 4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야 할 사업에 지방자치단체의 자부담이 과다한 점 등은 향후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