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형 진(38) / 옥곡면<자영업> 10년 전 광양제철소에 다니는 동생들의 권유로 고향인 보성을 떠나 광양에 왔다. 광영과 중마동에 살다 지금은 옥곡에서 살고 있다. 나는 어쩌면 좋은 이웃들을 많이 만났던 것만큼 인복이 많았던 것 같다. 처음 광영에 살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분들. 옥룡계곡과 어치계곡은 너무 좋아 타지에 있는 친구들을 초대해 놀았을 만큼 좋은 경관. 봄에는 고로쇠물을 사다 밤새 마시며 지난 애기도 하고 우정을 다지곤 했던 고향같은 곳이다. 이곳 저곳을 다니다 한곳에 정착하고파 지금은 옥곡에 둥지를 틀고 여기서 계속 살아갈 계획이다. 여기는 공기가 좋고 조용해서 좋다. 장날엔 조금 시끄럽긴 하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다들 어렵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이 더 많은 듯싶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을 대할 때 마다 안쓰러운 맘이 든다. 먼 곳도 아닌 바로 내 이웃들인데...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단체가 더 많이 생겨 이들의 그늘을 밝혀 준다면 광양은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입력 : 2004년 12월 09일 저작권자 © 광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양신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