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섭 작가 초청, 글쓰기 강연 “창작은 내면을 찍는 사진기”
한윤섭 작가 초청, 글쓰기 강연 “창작은 내면을 찍는 사진기”
  • 이혜선
  • 승인 2012.04.23 10:09
  • 호수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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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글 쓰는 것이 중요”

 

시민들이 한윤섭 작가의 시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 특히 ‘논술’이다. 일반 암기 과목의 경우 외우면 되지만 논술은 논리적 사고, 올바른 글쓰기, 상식 등 다양한 분야가 모여 이뤄지는 종합적인 교육이기 때문에 더욱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17일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서는 2012 광양의 책으로 선정된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작가가 ‘창작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한윤섭 작가는 이날 창작의 중요성과 글을 잘 쓰기 위한 비법을 강연을 통해 광양시민들에게 공개했다.

한 작가는 창작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너무 새로운 소재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라며 똑같은 소재나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창작은 그 시기의 나의 내면을 찍는 사진기라고 설명하며 창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작업을 해야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는 자기가 제일 잘 아는 소재를 솔직하게 쓰는 것이 가장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솔직하게 쓴 글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읽지 않기 때문에 글에는 위트와 유머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글을 쓰는 방법으로 미리 말을 해보는 방법을 권유했다. 속으로 말해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는 이야기를 써야 재미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모전이나 라디오에 도전해보라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강연 끝에 시민들과 책에 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으며 강연이 끝나고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류지혜(29)씨는 “한윤섭 작가의 강연이 무척 재미있었고 글짓기에 대한 방법을 알게 돼 부담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경석(43)씨는 “다시 한 번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읽겠다”며 사인 받은 책을 내보이며 활짝 웃었다.

한편 한윤섭 작가는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쓰게 된 계기와 과정도 전했다. 동학이라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워 가야 시대를 선택하기도 했었던 그는 책을 쓰기 위해 6개월 이상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동학에 관한 자료를 섭렵하고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