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턴’ 부르는 광양시 와우 공원 진입로
‘불법 유턴’ 부르는 광양시 와우 공원 진입로
  • 정아람
  • 승인 2012.04.30 09:40
  • 호수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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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대교 사거리서 불법 유턴, 사고 위험 노출… 진입로 표지판도 없어
승용차 한 대가 와우 생태호수 공원에 들어서기 위해 금호대교 앞에서 불법 유턴을 하고 있다.

와우 생태 호수공원이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진입로가 불편할뿐더러 불법 유턴으로 교통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와우생태공원은 총 61억을 들여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이곳에는 와우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로가 있고 벤치, 인공폭포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위험이 깔려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영이나 제철 방향에서 오는 경우는 별 어려움 없이 공원 진입이 가능하지만 중마동 방향에서 생태공원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광영방향으로 직진 후 유턴 장소에서 돌아와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민들은 금호대교 앞 사거리에서 불법 유턴을 하며 공원을 찾고 있다.

광영제철방향 사거리는 광영방향에서 신호등이 없는 우회 차량들로 인해 유턴을 하기엔 적합하지 못한 것이 현재 도로 사정이다.

공원 밑에 있는 주유소 앞 횡단보도에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지만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 공간은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곳은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민들은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 헤매고 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김희정(42) 씨는 “호수공원이 생겼다는 얘기에 오게 됐는데 진입로가 없어 제철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다”며 “진입로 표지판도 없고 올 때마다 광영이나 제철로 들어가서 돌아 나오거나 불법유턴을 해야 할 텐데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준공 당시 사거리에 유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으나 차량이 많은데다 속도도 빨라 위험해 유턴 표시를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으로 이곳 주변에 공용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입로 표지판은 광영 방향에서 유턴해 공원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따로 설치하지 않았다”며 “중마동 방향에서 오는 시민들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안전하게 공원을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