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평통의 사명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평통의 사명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5:34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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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민주평화통일광양시협의회장
광복 60주년, 지난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을 보면서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북측대표단 일행이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고,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 여야 의원들과 환담했다. 이 두행사는 지난 역사와 지금의 체제의 차이를 생각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가하면 가수 조용필의 평양 공연, 적십자회담 재개, 민주노동당대표의 평양방문, 남북경제협력추진실무협의회 개최, 평양여자골프대회 개최, 아시아육상대회 북한 참가, 뉴서울오페라단 평양공연, 남북방송이 토론회를 가졌다. 또한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이루어 졌고, 비무장지대의 선전 간판과 시설들이 모두 철거되었으며 북한 배가 제주해협을 통과했다. 북측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방안을 논의하는 등 변화를 실감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제4차 6자회담은 합의문을 발표하지 못했지만 큰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대화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협상 상대로 인정하고 서로를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남한이 6자회담에서 예전과 다른 위상을 스스로 확립하고 남북간의 신뢰를 얻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도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6.15공동선언 이후 북한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개성공단 건설을 위해 개성에서 모든 군부대를 철수 시킨 것만 보더라도 변화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지역간의 갈등, 빈부의 갈등, 진보와 보수의 갈등 등 이념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어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고 있어 참으로 통탄스럽다. 변화의 물결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할 민족적 소명을 외면하고 기득권 보존을 위해 세력 다툼으로 결국 국론분열과 경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민주평통 12기 위원들은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해 평화협정이 조속히 성사되도록 노력해 통일시대를 앞당겨야 할 것이다. 또한 역사적 소명을 명심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내 삼팔선을 허물고 7천만 동포가 손잡고 평화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입력 : 2005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