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대금 받게해달라 ‘1인시위’
공사대금 받게해달라 ‘1인시위’
  • 지정운
  • 승인 2012.07.09 09:51
  • 호수 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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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못 받은 영세 납품업자
포스코건설 본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영세업체 대표.
포스코건설이 시행하는 건설현장에 자재 등을 납품한 지역 영세업체들이 억대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코건설과 포스코 측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제의 현장은 지난 해 말 끝난 광양제철소 설비확장부지 배수체계개선 처리설비 설치공사장으로, 포스코 건설이 협력업체인 K토건에 공사를 맡겼다.

이 현장에 각종 자재 등을 납품한 지역 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각종 자재와 간식 등을 K토건 하도급 회사로 볼 수 있는 두 업체에 납품했으나, 공사가 끝난 후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납품을 받았던 두 업체의 사장이 잠적해 버렸다는 것.

현재 이 현장과 관련, 자재나 도시락, 숙소 등을 제공하고 제대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업자들의 피해 규모는 2억4천여만 원에 달한다는 것이 납품업자들의 주장이다.

납품대금을 받지못한 지역업체들은 이후 K토건에 대금지급을 요구했으며, 지난 6월에는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원청사인 포스코건설에도 억울함을 호소해 보았지만 포스코건설 역시 특별한 대답이 없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포스코를 믿고 물품을 납품했는데, 원청이 이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힘없는 지역 영세업자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K토건 관계자는 “우리가 직접 자재를 납품받은 바도 없고 대금 지급의무도 없다”면서도 “민원과 관련 포스코 건설과 협의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관계자는 “준공금이 나온 후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작업반을 만나 처리할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며 “포스코 건설로부터 공문도 왔고, 보조해줄 생각도 있지만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