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새해인사
■ 발행인 새해인사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9 17:3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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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자치시대, 지역언론의 소임을…” 발행인 김양환
남부지방에서는 해돋이를 보기 힘들 것 같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2006년 광양의 첫 아침을 힘차게 열었던 동녘하늘의 검붉은 기운, 용트림하듯 웅장한 덩치로 스스로 솟구쳐 오른 해는 이내 세상을 환히 비추었습니다. 사람들이 굳이 해맞이에 나선 이유가 달리 있겠습니까? 묵은해를 살아오면서 몸과 마음에 칙칙하게 묻어 있던 묵은 것들을 죄다 털어서 날려버리고 새해에는 새 마음 새 자세로 살아보자는 다짐을 하려는 것이지요. 새해 첫날 첫 아침을 해맞이로 출발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의지가 충만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새해 아침에 해맞이를 하면서 바랐던 새해의 소망! 꼭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저는 해맞이를 하면서 이런 소망을 빌었습니다. “우리 광양신문 잘 되게 해주십시오! 올해는 반드시 우리 광양신문을 시민들의 마음반석위에 올려놓아야겠습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제가 광양신문의 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노력하는 꼭 그 만큼만 시민들의 사랑이 뒤따르게 해주십시오! 광양시민 모두가 자신의 건강만큼은 챙기면서 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광양신문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애독자님! 우리 광양시민들은 내 마음에 쏙 드는 지역신문 하나정도 갖는 소망, 이루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지역신문을 만드는 제대로 된 일꾼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지역신문 역시 다른 일터와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 두 가지는 갖춰야 좋은 신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건전한 마인드를 갖춘 성실한 일꾼들과 사심 없는 자본이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잘 융합되어야 시민을 위한, 공익을 위한 신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특히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시민들 속에 있기 때문에 사실은 시민들 속에서 빌려와야 합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어떤 형식으로 표현되고 이웃에게 확인되는 것입니까? 지역을 떠나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이웃을 떠나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지역사회, 내 이웃과의 관계가 바로 나의 실체인 것입니다. 그로부터 나의 정치가 나오고 나의 경제가 운영되며 사회와 공동체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이를 한마디로 표현한 가장 적합한 용어는 ‘시민자캄가 될 것입니다. 시민의 자치는 시민과 시민 간의 의사소통, 즉 정보의 전달을 매개로 이루어집니다. 저는 ‘이것을 담당하는 것이 지역언론 아니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새해 아침 해맞이를 하면서 저는 이런 지역언론의 역할을 마음으로 되새겨 보았습니다. 저는 다짐합니다. 올해만큼은 시민들의 에너지를 ‘모으고 모아서’ 광양시민의 공기(公器)인 광양신문을 반드시 시민들의 마음반석위에 올려놓겠다고 말입니다. 제가 언제까지 광양신문의 발행인을 맡을지는 모르지만 맡고 있는 그 시간만큼은 성심을 다하고 성의를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올해는 시민자치시대의 꽃인 자치선거가 있습니다. 공직자가 되고자하는 선량들 모두가 바르고 깨끗한 방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광양신문은 최선의 노력으로 지역언론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애독자님! 올해는 특히 저희 광양신문에 관심과 사랑을 듬뿍 보내주시되, 지도와 편달까지 할 수 있는 채찍도 함께 준비해두십시오! 감사합니다. 입력 : 2006년 01월 05일